힘들 때 ‘이 분이었다면 지금 어떻게 했을까?’ 라며 떠올릴 수 있는 사람들도 삶의 귀인들인 것 같다. 만난 적 있든 없든, 그 사람의 어떤 점들을 존경하고 우러러볼 수 있다면 가능한 일이다. ‘그 분이라면 이랬을 것 같다’는 상상이 되면 그게 최선의 답인 경우가 많았다. 그 답의 방향대로 나를 살살 달래가며 크고 작은 장벽들을 조용히 넘어갈 수도 있는 것이다. 누군가의 마음에 오래 각인되는 향기를 갖는다는 건 실로 엄청난 영향력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