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의 '칭찬함'에는 왜 파리만 날릴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by MJ

2023년 5~6월 사이에 진행한 갤럽의 연구를 보면, “조직에서 인정이 중요한 요소다”라고 믿는 직원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직원보다 조직문화와 3.8배 더 연결되어 있다고 느낀다고 합니다. 사실상 인정이 조직문화의 핵심 축이라는 것을 데이터로 보여주는 셈입니다.


저 역시 경험적으로 공감합니다. 입사 두 달 만에 회사에서 칭찬사원으로 선정됐을 때, “더 잘해야겠다”라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었고, 군대 시절 후임들이 뽑아준 ‘좋은 선임’에 선정되었을 때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결국 칭찬은 단순한 기분 좋음이 아니라 자아효능감과 관계성을 높이는 힘이 있더군요.


1.왜 칭찬이 중요한가?

우리는 흔히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HR 입장에서 보면 칭찬은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자기결정성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유능감, 관계성, 자율성이 충족될 때 내적 동기가 살아납니다.

칭찬은 그중에서도 유능감과 관계성을 충족시켜 동기를 키우는 핵심 도구입니다.


메타분석 연구에서는 사회적 인정(칭찬 포함)이 과업 성과를 평균 17% 끌어올린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단순히 기분 좋은 차원을 넘어서 생산성과 연결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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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우리 회사의 작은 시도들

현재 회사에서는 칭찬함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생각보다 접수 건수가 많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시도들을 진행했고, 먼저 매달 생일자에게 익명 축하/감사 메시지를 전달하는 채널을 오픈했으며 인당 꾸준히 3건씩 모였고 반년 이상 안정적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깨달은 점은 작지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있어야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고민한 것이 바로 “타인의 성공에 기여한 사람”을 인정하는 칭찬 제도입니다. 단순히 ‘좋아요’를 받는 것이 아니라, 업무 개선이나 협업 기여 같은 실질적 영향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죠. 지난 리더십교육에서 실리콘밸리 기업에서도 이런 제도를 운영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우리 조직에도 꼭 필요하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3.새로운 아이디어: “칭찬하는 사람”도 칭찬하기

기존 제도의 한계는 ‘누가 칭찬을 받는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칭찬은 주는 사람도 에너지를 쓰는 행동입니다. 그래서 저는 많이 칭찬한 사람에게도 작은 보상을 주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단순히 양만 세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동료에게 진정성 있는 칭찬을 전달한 경우를 우대한다면 형식적인 참여는 줄이고 긍정적인 순환은 늘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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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작은 문화가 큰 문화를 만든다

성과평가나 승진처럼 큰 제도가 조직을 움직이는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소소한 인정과 칭찬의 문화가 결국 핵심인재를 붙잡고, 구성원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든다고 믿습니다. 갤럽의 데이터도, 제 개인 경험도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하지만 조직에서 칭찬은 단순히 춤을 추게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연료가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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