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호칭들] 시작하며

그렇게 불릴 때

by 엠제이

이 글들은

누군가를 설득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되지 않았다.

틀린 말을 바로잡고 싶어서도,

무언가를 가르치고 싶어서도 아니다.


살다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말들이 있다.

굳이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말들이다.


그런데 어떤 말들은

그렇게 지나가지 않는다.

악의 없이 건네졌고,

대부분의 경우 아무 문제가 없는데,

이상하게 오래 남는다.


이 글들은

그런 말들이 남긴 감각에 대한 기록이다.

정확하지 않아도 세상은 잘 굴러가지만,

그 정확하지 않음이

사람을 어디쯤에 두는 순간들에 대하여.


큰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

다만 사소한 일들이

어떤 생각으로 이어지는지

조용히 적어보고 싶었다.


읽는 동안

비슷한 기억이 떠오른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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