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불릴 때
이 글들은
누군가를 설득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되지 않았다.
틀린 말을 바로잡고 싶어서도,
무언가를 가르치고 싶어서도 아니다.
살다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말들이 있다.
굳이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말들이다.
그런데 어떤 말들은
그렇게 지나가지 않는다.
악의 없이 건네졌고,
대부분의 경우 아무 문제가 없는데,
이상하게 오래 남는다.
이 글들은
그런 말들이 남긴 감각에 대한 기록이다.
정확하지 않아도 세상은 잘 굴러가지만,
그 정확하지 않음이
사람을 어디쯤에 두는 순간들에 대하여.
큰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
다만 사소한 일들이
어떤 생각으로 이어지는지
조용히 적어보고 싶었다.
읽는 동안
비슷한 기억이 떠오른다면,
그걸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