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의 요가 수업

by 민지글

3주간의 요가 수업은 주 6일로 진행되었고, 하루의 스케줄은 아침 7시에 시작해서 오후 6시에 끝이 났다.

초록 자연 속에서 하루 종일 요가만 할 수 있는 굉장히 건강하고 신성한 나날들이었다.


요가 유니온 fire shala


Pranayama 수업은 여러 가지 호흡의 방법을 명상과 함께 진행되는 느린 템포의 수업이었는데, 여러 호흡법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고 첫 아침 수업인 만큼 명상할 때 살짝 잠들 수 있어서 (?) 좋았다.


다음 Vinyasa 수업은 그동안 경험했던 요가 수업들보다 강도가 높고 굉장히 긴 템포의 수업이라서 늘 땀범벅에 진이 빠졌다. 수업에 따라가기 위해서 많은 양의 초콜릿이 필요했다..! 아쉬탕가 배경 선생님의 빈야사 아쉬탕가 믹스 스타일의 수업도 새로웠다.



아침식사 후, Alignment 수업은 그날의 빈야사 수업을 기반으로 여러 아사나 동작들을 하나씩 설명해 주는 이론과 티칭 수업으로 진행되었다. 요가의 기본 sun salutation부터 inversion 동작 그리고 각각 핸즈온 adjustment 하는 방법, 숙제로 시퀀스 짜와서 서로 짝지어서 진행해 보기 등등. 처음엔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는 듯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동작들의 난이도만큼 진도가 빨라지는 느낌이었다.


점심을 먹은 뒤 진행되는 Philosopy 철학 이론 수업은 개인적으로 조금 난해했다. 평소 철학을 좋아함에도, 요가 철학은 인도 기반 학문인만큼 아무래도 역시나 종교적인 색채가 강했고 납득되지 못하는 이론들이 많고 지루했다. Anatomy 해부학의 경우에는 선생님이 재밌게 잘 가르쳐 주시고 준비도 많이 하셨지만 기본 지식이 없는 나에겐 어려웠다. 많은 양의 정보를 모든 것을 이해하기엔 짧은 시간이었다. 생소하기도 하고 용어 때문에 더 어렵게 느껴졌던 것 같다. 이 두 이론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기 위해서는 예습과 복습이 필요한 듯했다.




하루의 마지막 수업은 매일 다른 스타일의 워크숍 수업이었다. 전체적으로 지루하지 않고 나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외부 강사를 초청하는 경우는 이벤트 개념이다 보니 홍보가 있거나 조금은 상업적인 느낌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프로그램의 스케줄과 퀄리티,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와 분위기도 좋은 편이었다. 주로 유럽 출신 친구들이 적극적이고 질문이 많은 편이라 자연스럽게 그들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었지만, 그래도 규모가 작은 곳이어서 조금 묻혀가는 것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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