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기시험 (30분 티칭)
평소 수업 시간에 시퀀스를 짜는 숙제를 내주기도 하고, 그동안의 수업들과 유튜브 구글 등 참고할 예시 자료들이 많아서 시퀀스를 짜는 것 자체는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것을 설명하는 게 어렵다. 티칭에도 기술이 필요한데 나에겐 영어도 그렇고 극 내항인이라서 발표를 하는 것, 평생 학생으로 살아온 편이라 더 소심해졌던 것 같다.
나의 경우 발표의 가장 마지막 순서라 준비할 시간은 충분했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 요가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조금 더 그럴듯한 다양한 시퀀스를 짜고 싶었지만, 제한된 체력 탓에 최대한 심플해져 실제로 30분보다는 덜 나왔다. 배경 음악은 애플의 요가 플레이스트를 선택했다. 물론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사람들 앞에서 내가 준비한 만큼, 빼먹지 않고 시퀀스를 선보이는 경험만으로 의미 있었던 것 같다. 예상했던 대로 전체적으로 시퀀스가 나쁘지 않지만 심플하고 짧고, 또 내향인답게 목소리가 작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필기시험 (주관식 2시간)
수업 시간 동안 300 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의 매뉴얼을 모두 다루지 못한다. 필기시험의 경우 아쉽게도 객관식이나 오픈북이 아니고 문제 수가 30개 정도로 조금 많긴 했지만, 그래도 예상 문제를 시험 4-5일 전에 알려준다. 마지막 주에는 수업 대신에 필기시험이 있고, 공부하고 정리할 시간을 주기에 시험 준비 시간은 충분한 편이다. 나처럼 실기 시험 마지막 순서라면 벼락치기를 해야겠지만.
이 시험을 끝으로 마지막이라 그런지 모두들 밤새워서 공부하는 분위기보다는 전 날까지 놀러 다니길래, 나만 혼자 약 먹으면서 카페 가서 공부한 기분이긴 하다. 나의 경우 최대한 노력했지만 암기에 강하지가 않아 아마 맞은 부분은 반 정도 맞지 않았나 싶다. 당연히 백지로 내면 안 되겠지만, 점수 자체가 중요하기보다는 조금이라도 끄적이고 노력의 흔적이 있으면 웬만하면 통과하는 형식적인 시험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혹시 통과되지 못한 사람은 온라인으로 재시험이 가능하다고 하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