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워문로거 Apr 13. 2023

직장인에게 '사업'이란?

12주 동안 매주 1명의 사업가를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회사는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

 

 대학교 4학년, 사기업에 취업하면 금방 잘리는 줄 알았다. 어두운 취업준비 기간을 지나 직원 10명 남짓 사기업에 취업했다. 단칼에 잘리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문을 박차고 나와 또 다른 사기업으로 이직했다. 여기도 곧 머지않아 잘리지 않을까 싶었지만 타 부서 동료가 그러기를 그만두겠다고 하면 오히려 잡는다고 한다. 회사라는 곳은 너무나도 안정적인 곳이다.


월급날이 기쁘지 않다. 첫 월급을 탔을 때, '내 가치가 이 정도밖에 안되는구나.' 싶었다. 첫 회사는 인센티브제였기 때문에 기본급 자체가 월등히 적었다. 10개월 동안 열심히 달렸다. 회사에서도 그리고 회사 밖에서도. 대표님은 2년 안에 마케팅 강의를 할 수 있게 해 준다고 하셨다. 하지만 첫 회사 입사 8개월 만에 회사 밖에서 마케팅 강의를 했다. 회사는 절대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다음 단계의 회사로 이직을 했다. 두 번째 회사, 지금의 회사다. 이직 10개월 만에 영업팀장이 되었다. 그렇다고 월급이 오른 건 아니다. 맡은 임무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상사분들이 좋게 평가해 준 건 감사하지만, 회사 밖에서는 성과를 인정받으면 그만큼의 돈은 따라오기 마련이다. 회사는 그렇지 않다. 승진까지 필요한 시간이 있고, 회사별 내규에 따라야 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사람

 회사를 다니는 사람은 두 부류로 나뉜다. 회사 생활에 안주하는 사람과 안주하지 않는 사람. 회사 생활에 안주하지 않는 사람은 크게 티는 안내지만 회사에서의 삶과 그 밖의 삶이 완벽하게 분리가 되어있다. 내가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다. 대학 생활을 할 때도 비슷했다. 학교 안에서의 생활과 학교 밖에서의 생활이 구분되어 있었다. 학교 안에서는 최대한 학교에서 제공하는 여러 프로그램(창업, 교환학생, 취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쏙쏙 빼먹었고, 학교 밖에서는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혔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그렇게 지내고 있다.


직장인들은 사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사업은 하는 족족 망하는 건 줄 알았다. 너무 거창하게 생각했던 탓일까? 꼭 회사를 차려서 직원들이 있는 게 아니더라도 1인 창업, 무자본 창업 등 사업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하지만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다. 보통의 사람들은 일과시간을 헌납해 정해진 일을 하면서 시간과 돈을 맞바꾸고 있다. 월급날이 되면 마냥 좋아하고, 좋아하는 거에서 끝난다.


20살 때 사진 찍는 게 좋아 블로그를 시작했다. 남들 다하는 맛집, 여행 등 흔한 주제로 글을 써나가기 시작했다. 나를 위한 기록을 위해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사람들에게 보이기 시작하고 여러 방법으로 알음알음 용돈벌이를 시작했다. 지금도 회사를 다니며 소소하게 벌고 있다. 블로그를 통해 강의, 커뮤니티 등 여러 제안을 받으면서 나만의 작은 사업을 시작했다는 걸 깨달았다.



 모든 사람이 사업을 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사람들이 세상을 넓게 바라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생각보다 직장인이 사업에 대해 깨닫게 되는 순간은 찰나이다. 사업가 모임에 참여한다는 것은 나에게 큰 도전이다. 막상 참여해 보니 사업이 꼭 나와 먼 이야기는 절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모임은 단순히 사람을 만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본인이 진정으로 성장하고 싶다면 찾아가는 곳이다. 12주간 매주 1명의 사업가를 찾아뵙게 되었다. 직장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사업가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한다. 조심스레 도전해 본다.



* 결론: 사업의 세상을 처음 접한 직장인은 알을 깨고 나온 병아리와 같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