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해졌던 2016년 2학기, 그리고 군대

군대가기 전까지 미치도록 했던 오버워치

by Experience Expert

나는 어릴 때부터 친구를 참 좋아했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에 친구들도 많았는데, 많은 친구들 중에 '나쁜 길'로 인도하는 친구들도 있기 마련이다. 어떻게 보면 남들 놀고 공부했던 시기에, 야구에 미쳐서 살았던 것도 친구 덕분이었고 고등학생 되어 축구에 미쳐 살았던 것도 친구 때문, 공부 했던 것도 모두 친구가 이유였던 것 같다. 신기하게 고3이 되어 수능 준비를 하느라 게임을 딱 끊게 되었고 그게 대학생까지 이어지게 되며 1학기는 정말 알뜰하게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런 내가, 친구의 끈질긴 권유로 시작하게 된 '오버워치' 나는 아직도 오버워치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헤이해졌다' 라는 건 공부에서 헤이해졌다는 말이지, 절대 열심히 살지 않았던 것이 아니다. 게임을 한 만큼 무척이나 치열하게 살았다.왜 했는지, 무엇 때문에 했는지 생각도 나지 않을 만큼 열심히는 아니지만 넓은 인간관계를 만들고자 노력했던 것 같다. 너무 많은 활동들을 동시에 하고 있어 넓은 인간관계를 만들기 힘들었고 한 가지 활동에 열중하기가 힘들었다. 이 때의 나는 '성우' 활동도 했었고 대학생 봉사단에 들어 봉사활동도 했으며 야구, 경제 동아리에 가입하여 각각 활동했다. 욕심은 많아서 3ds max 프로그램을 활용한 3D 프린팅에 도전하기도 했고 뜨개질로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나눠주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나는 진정으로 그 일이 하고 싶은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냥 사람들을 만나려고 했고 그 사람들과 함께 지내고 싶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지만 그래도 그 때 이렇게 하지 않았다면 지금 남은 사람은 아예 없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그 때 그 친구와 게임을 시작하지 않았으면 나는 그 친구와 친하게 지내지 못했을 것이며 그 때 경제동아리에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지금 회계사가 된 인맥을 놓치게 되었을 것이다.


솔직히 그 때 일을 돌이켜보면서 생각해보라고 하면 정말 사람 빼고는 남은 게 아무것도 없다. 근데 1학년 이기에, 술만 마시기보다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고 그래서 일부러 다양한 활동들을 해봤다. 만약에, 이제 막 대학생 1학년이 되는 친구들이 내 글을 보게 된다면, 너무 공부에만 힘쓰지 말고, 또 너무 술만 마시지 말며 정말 다양한 활동들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그 사람들에게서 배우는 것이 분명 존재하며 그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훗날 넓은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나는 이 때 만난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여성을 대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고 선배들과 함께 지내다보니 '윗 사람에 대한 존경'을 함께 배울 수 있었다.


정말 미치도록 다녔고 공부했다. 그리고 2017년 1월 16일, 군 입대가 결정나게 되었고 정말 열심히 살아온 내가 약 11월~12월부터 하루종일 게임만 했던 것 같다. 나는 하루종일 게임만 했던 이 시절이 가장 후회스럽고 돌이키고 싶다. 정말 그 시간에 다른 생산적인 활동들을 했다면 지금 좀 더 편하게 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군대를 제대하고 난 2019년은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기 때문이다. 이 다음 포스팅은 군대 스토리를 풀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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