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평등하다.
삶에서 누구나 힘든 일은 찾아온다. 그 사람이 사회적 지위가 높든, 돈을 많이 벌든, 유명하든지 여부와는 관계없다. 시련은 누구나 겪는 하나의 현상이다. 그런 면에서 그 누구도 특별하지도 않다. 다만, 우리는 모두 소중한 존재기에 인생에서 고통을 마주했을 때, 스스로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그 순간 ‘나’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나’의 아픔을 공감하며 들어주는 청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시련을 겪은 ‘나’보다 더 슬퍼하고, 분노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나의 고통은 반으로 줄어든다. 이는 가까운 사람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별로 친분이 없는 사이에도 성립하는 공식이다. (은유 작가님의 글쓰기 수업을 들은 것이 실제로 내 마음을 치유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또한 사물에도 적용될 수 있다. 바로 책이다.
작가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맞장구를 치며 나보다 더 큰소리로 분노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책 속 저자들이 격분하면 할수록 내 마음은 점점 치유됨을 느꼈다.
그 때부터 였다, 전국을 돌며 북스테이를 다니기 시작한 것은.
나의 이야기를 온전히 들어주려고 ‘나’를 기다리는 듯한 책들이 둘러싸인 집에서 하룻밤을 보낼 때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상처와 온전히 마주할 수 있었다.
그렇게 약 5년간 북스테이를 다니며 보고 느낀 것을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