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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삣 Feb 27. 2020

 과하게 칭찬을 받는다는 것

사는 맛 레시피(업되는맛)

올겨울 가장 추운 날씨에 남편이 일을 끝마치고 왔다.

"나왔소"하고 들어오는데 볼이 새빨갛게 얼어 있었다

"얼굴이 왜 그래?"고 물으니

"아이 일 끝나고  술 한잔 하는사장이 대놓고 칭찬 해대서  밖에 나와있었어" 하는 것이다.


삼겹살 먹으며 소주를 먹는데

리끼리 사장 연합 협회장이 칭찬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일하려면 윤 사장처럼  계획대로 되 않더라도 처음에는 계획적으로  시작해야지 그리고 할 말은 좀 하고 말이야 입뒀다 뭐하냐고" 하며 칭찬을 시작하는데 민망해서 더 이상 듣고 있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기 사람들은 거의 터줏대감 같은 사장들인데 새로 모임에 들어온 을 칭찬을 하니 얼마나 얄미울까 싶은 생각이 들었단다. 


요즘은 사장님들이 많아서 길거리에서 김 사장하고 소리치면 뒤돌아 보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고 하는데 사장님들의 모임이 있었나 보다.


이제 끝났나 싶 들어가려는데  아직 끝나지 않는 칭찬이 계속되어  도저히 들어갈 수가 없었다고 한다.


 "수금하러 갈 때는 트럭 타고 가지 말고 세단 그거 있잖아 그거 타고 가라고! 그래야 가오도 살 세단이 없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그래야 상대도 쫄아서 돈 받기도 쉽지 윤 사장이 말해준 건데  얼마나 가슴에  팍 팍 와 닿냐고?"


남편은 차라리 욕을 듣는 게 더 났겠다 싶었단다.

얼굴이 화끈거려 다시 음식점에 들어가려다 문고 밖으로 나왔는데 "춥다"소리가 절로 나왔다고 한다.


 그날은 겨울 동안 최고로 추운 날이었기 때문이다.  그 바람에 볼이 터기는 했지만 '음하핫' 기분은 좋았 보다.


그런데 이럴 때 조심해야 한다. 기분이 좋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튀어나온 배달맨 오토바이와 접촉사고가 날 뻔했다고 다.


띄워줄 때 조심해야 한다. 비행기 태우면 반드시 떨어지게 돼있다. 싸움의 기술에도 있지 않은가 사람을 우쭐하게 하여 패배한 시키는 방법

 중도를 걷는 게 마음의 수양을 닦는 데는 최고라고 한다.


로또 맞거나 월드컵 골이 들어갈 때 심장마비로 죽는 사람이 생기는데 너무 좋아하다가 그만 그렇게 기분이 너무  되면 마음의 균형을 지키는 것이 어렵다.


칭찬은 고래도 춤춘다고 하지만 그것도 정도껏 해야지 상대가 싫어하는 표정을 하면  계속해서는 안 된다. 좋은 말도 한두 번 들으면 질리는 법이니 말이다.


우리 조카가 하도 예뻐서 가족이 돌아가면서

예쁘다. 귀엽다. 그림 같다. 총명하다. 천사 같다 똑똑하다. 착하다. 돌아가면서 한 마디씩 하니까


 "그만해"하며' 앙'하며 울어 버리는 게 아닌가

자기를 놀린다고 생각이 들었나 보다.

그것보다는 "노래를 잘하네  그림을 잘 그리네" 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한다.


최고의 칭찬은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김치찌개가 맛있게 돼서 누가 알아줬으면 하는데 상대도 맛있다고 하면 눈물 나게 고맙다.


나는 아니라생각하는데 과하게 칭찬하면 칭찬의 의미가 없어지고 무슨 의도가 있나 싶도 하 의심이 간다.


장황하게 칭찬하는 것보다

한 팩트에 대해서만 칭찬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녁식사 시간에 김치찌개를 먹으며

미사여구를 사용하는 칭찬보다

엄지 척하고 치켜들면 끝나는 것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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