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올려놓았을까

사는 맛 레시피(끌어올린맛)

by 달삣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네


천지 베끼리가 감이니

발길로 차고 밟고

밟혀도 누구 하나 주워가질 않네


나무 끝에 매달려 태양의 주홍빛을

빨아들이며 버텨도 존재의 무게를

감당 못하고 붉은체로 떨어져

나뒹군구네


가지 끝에 매달려 까치밥이라도 되고 싶지만

울음 같은 서러움에 주홍빛 눈물만 뚝뚝 흘린다


떨어진 땅바닥에서 낙엽 덮고 한잠자고 일어났더니

어느 누가 건져 올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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