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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삣 Mar 06. 2021

북어찜이 싫다던 길냥이를 만났다.

사는 맛 레시피

따뜻한 봄이 오면 지난 추운 겨울을 잘 넘긴 이웃들도 길거리에 생명들도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생 등굣길에 만나는 참새 무리가 아직 꽃피지 않는 개나리 숲 속에서 명랑하게 "짹짹" 거린다.

까치 참새 비둘기 까마귀 길냥이 동네 마실 개  이런 아이들이 없다면  봄에 개나리꽃이 피지 않는 것처럼 삭막할 것 같다.


인간이 지구의 중심처럼 살아 가지만 이자연의 다른 생명들도 공존하는 것이다.


지구 위에 공룡이 주인 인적이 있었고 그들이 몰락하고 인간이 지구 위에 주인인양 군림하지만 바이러스 하나에 쩔쩔매는 걸 보면 과연 만물의 영장인가 싶은 생각한다.


 한 포기 숲과 동물들 귀하고 소중하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소중하다.

산책하는 길강아지가 줄에 묶여서 가는 걸 본다. 촐랑대며 따라가지만 거의 포박 상태에서 주인과 걷는 풍경과 무심하게 어디론가 사뿐히  지나치는 길냥이도 본다.

주인에게 복종하며 안락하게 사는 강아지냐 삶을 온몸으로 부딪치며 사는 친 자유의 길 고양이냐중 선택하라며는 나는 길고양이를 택할 것 같다.


 하루를 살아도 어디든지 갈수있고 하늘과 바람과 꽃을 볼수있는 숨쉴수있는자유가 좋다.


따뜻하고 안락함과 주인의 애정은 천국이며 고마운 일이.


집사 없는 생활은 들쥐를 잡거나 먹이를 위해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추운 겨울에는 자동차 밑에 들어가 쉬거나 하겠지만 길고양이들에게는 자유가 있다고 생각해본다.


 하지만 자유 삶에서도 길거리 아이들은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들개들에게 쫓기고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고 해서 주인 없는 반려 물들은 수명이 짧다.


전에  어디서 다쳤는지 다리 절룩거리던 개 누렁이도 보이지 않고  흰털이 꼬제 제한 백구도 몇 년간  보이 지를 않는다.


 동물보호소에 갔는지 누가 잡아먹었는지 모르는게 예전에는 떠돌이 개를 가끔 잡아먹는 이들이 있었다. 아무이유없이 길고양이를 죽이는 사이코 패스 인간도 있다.


말이 좋아 자유지 자유는 그만큼 지옥 일수 있다. 그래도 묶여서 가는 개보다 길거 애들이 더 나아 보이는건 왜일까?


올봄은 길 고양 한 마리 보이지 않네 하면서도 혹시 만나면 줘야지 하고 캔맥주 먹다가 남긴 육포를  산책할 때 항상 호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드디어 고양이를 봤다. 녀석 주위에 샤방하게 쏟아지는 봄볕이 더 신비롭게 느껴졌다.

작년 가을에 북어찜을 줬더니 킁킁거리다 진저리 치며 도망간  얼룩 고양이를 만난것이다.추운 겨울에 어디서 추위와 배고픔을 피했는지 안쓰럽고  반가웠다




주머니 육포를 던져주니 겁먹고 도망간다.

계속 육포를 던지며 가도 그 녀석은 쉬지 않고 도망가고 나는 쫓아가고 하다가 어느 지점에 고양이가 섰는데 그곳에는  물통과 그릇이 있었다.


아마 동네캣맘이  돌보고 있었던 것 같다.

'여기다 놔라 야옹'


가끔 육포 정도는 줄 수 있지"또 보자 얼룩냥" 하고 육포를 고 뒤돌아 나오니 그제야 얼룩 냥이 육포를 먹는다.


'하 하 영악한 녀석 그래 너의 자유를 존중 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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