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맛 레시피

글쓰기의 단맛(이유의맛)

by 달삣

팔릴 것 같지 않은 곳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외투에 손집어놓고 빨간 신호등만 바라보는 사람들 구둣발 사이로 횡단보도 앞 사과 파는 사람


추운 겨울 전봇대 불빛 밑에서 군밤 파는이


강원도 오대산 가는 길에 좁은 국도변에서 감 파는 아주머니


흐린

바람 부는 바닷가에 인적도 없는데 옥수수 파는 할머니


한 번도 사가는 사람을 못 봤다.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춥지 않으세요"


아니 나에게 말한다."누가 읽어줄 것 같지도 않은데 글은 왜 쓰는 거니?"


장사 군들은 말한다.


"답답혀서 나왔어

방구석에 있으면 죽을 것 같아서"


"네 옥수수 한봉 다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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