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팔이 소녀

사는 맛 레시피

by 달삣

예전에 친정 엄마가 동네 통닭집에 돈을 빌려줬는데 그 집이 장사가 안돼서 문을 닫자 받을 빚 대신 가져온 '동네 통닭집' 로고 성냥갑 상자를 가져왔다.


그걸 앞 구멍가게 라면 과자 외상값으로 주며 '성냥팔이 소녀' 찐 느낌을 받았었다.


1970년대는 성냥을 많이 썼다. 부엌에서는 석유곤로를 담뱃불 등으로 쓰이고 가끔 전깃불이 나가면 초를 켜기 위해 성냥은 필수였다. 그래서 많이 쓰는 성냥이 사은품으로 가능했던 것 같다.


실제 동화 성냥팔이 소녀도 임금 대신 성냥을 받아서 "성냥 사세요" 하며 거리를 배회했다던데 왜 이런 상황에서도 지나간짧은 기억이 유머스럽게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무엇이 든 지 자신을 팔며 사는 우리네 인생은 어떻게 보면 성냥팔이가 아니던가! 행복하고 안락한 한컷을 위한 (시간 재능 물건 작품 노동 전도 등등) 실적을 올리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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