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매력(2)

사는 맛 레시피

by 달삣

'솨아악 사스 락 솨악~'


김영랑 생가의 뒤편 대나무 숲소리가 나무끼리 부딪칠 때마다 여름이지만 시원한 소리를 낸다.


생가 마루에 앉아 있으니 내게도 고향집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 것 같다. 포근하고 아늑한 기운이 감돈다.


시인은 이 집에서 45년을 지내면서 '모란이 피기까지' 등의 많은 시를 지었다고 하는데 형제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오메 단풍 들겠네'라는 시도 알았다.


'오메 단풍 들겠네'시도 좋지만 '모란이 피기까지'는 셀리의 시 '겨울이 깊으니 봄이 머쟎네'의 봄 찬양 못지않은 희망을 노래하는 수작인 것 같다


해설의 달인처럼 느껴지는 여 문화해설사가 말해준 김영랑 시인과 무용가 최승희의 사랑이야기도 재밌었다.


이루지 못한 사랑이지만 평생의 기억으로 살아간다는 심정이 시의 모티브가 된 것 같다. 시는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으므로 그렇게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봄에 만나 봄에 헤어져서 그 기억으로 살아간다는 '모란의 피기까지'시와 다른 한 편으로는 일제강점기의 독립을 바라는 시인의 마음이 시에 잘 나타나 있는 것을 았다.


김영랑 생가 뒤편에 가면 세계 모란공원 있다.

여름이라 모란은 지고 없었지만 수국이 예쁘게 피어있었다.


공원을 한 바퀴 도는 내내 햇살은 뜨거워도 바람이 간간히 불어와서 걸을만했다.


공원을 내려와 여행의 빠질 수 없는 재미인 시장 구경을 하기로 했다. 강진 오일 장터로 갔는데 시골장이지만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매실 개복숭아 특히 바지락이 아주 싱싱했다. 가는 길이 멀어 바지락을 못 사 온 것이 내내 걸렸다.


바지락 칼국수 바지락 넣은 봉골레 스파게티 등 상상을 해봤다.


점심은 병영에 있는 수인관 연탄돼지고기를 먹으러 갔는데 목포에서도 못 먹은 홍어삼합까지 남도의 맛을 제대로 느꼈다.

점심을 먹고 월출산이 병풍처럼 펼쳐져있는 강진 차밭으로 갔다.

이곳은 다산 정약용이 제자들과 월출산을 등반하고 내려오는 길에 맘에 들어 들렸다는 백운동 별서 원림 옆 강진 차밭이다.


다산 정약용이 차를 즐기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 옆 숲길로 한참 들어가니

비밀의 정원 호남의 삼대 정원인 백운 동 별서 원림있었다.


원주 이 씨의 가문인 이담로의 은거를 위한 민간 정원인데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자연관과 철학적의미가 담긴 은밀한 공간이다.


이곳도 다산 정약용과 인연이 깊다고 했다. 좋은 곳인데 손을제대로 보면 좀더 나은 공간이 될것같았다.


아홉 살 막내 제자 이시헌이 이 집의 6대 손이라고 하는데 정약용의 높은 학식과 인품에 감복하여 예를 갖추어 스승으로 모셨다고 한다.


예전 유배지라 함은 중죄인은 가시나무로 둘러싼 위리안치가 있었고 죄의 중함에 따라 한양에서 먼 제주도나 강원도 호남권으로 추방을 했는데 그지역 사람들은 유배 온 사람들을 그야말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했다고 한다.


한양에서 추방당해온 죄인들은 유배지에 도착하면 죄인들은 그야말로 불청객들이었다.


그나마 신분이 높거나 학식이 높은 사람들은 글을 배우려고 몰려드는 사람들이 있어서 어느 정도는 누릴 수 있는 자유가 있지 않았나 싶다.


여행을 다녀오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다녀온 곳을 조사하고 되짚어보면서 복습하는 느낌이 든다.


끝으로 정약용 선생의 타고난 재주나 영리함에 의지 하지 말고


'부지런 하라

부지런하고

부지런하라'의 문구를


다시 한번 맘에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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