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사냥 1.2탄(공포 영화와 그림)

사는 맛 레시피

by 달삣

여름에는 무엇인가에 몰두해야 시간이 잘 가기 때문에 몰입도 최고인 공포영화보기를 찾아보게 된다. 실제로 공포영화를 보면 등골이 으스스 해져인지 시원함을 느끼는데 부작용은 꿈자리가 사납다는 것이다.


프라이팬에 버터와 오징어포를 넣어 볶은 것과 옥수수 칩 같은 걸 옆에 두고 시원한 콜라를 한잔 따른다.


에어컨 켜고 영화관 같은 분위기로 주위를 어둡게 하고 넷플릭스를 켠다. 이만하면 더위사냥 1탄이 준비가 된 셈이다.


공포영화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좀비 영화는 비주얼이 흉측하여 잘 안 보고 맘가는데로 공포영화를 본다.


영화 제목은 '도어록, 침입자, 마담 사이코, 오펀, 더보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을 보았는데 귀신 악령 괴물이 나오는 영화보다 이상 성격의 사람이 나오는 영화가 더 무서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집증 스토커, 예측 불가한 사이코 패스, 소시오패스, 변태 , 다중이, 빙의 등 이상 성격들이 범죄를 일으키고 남들에게 해악을 끼친다.


영화를 보다 보니 인형, 머리 푼 소복귀신은 무서운 게 아니고 차라리 개그처럼 느껴진다.


심리적으로 이상 성격의 사람이 더 무섭다.

이런 영화를 보면 팔뚝이 오소소 하게 소름이 끼치고 심장이 쫄깃거린다.


건강한 정신을 갖고 상식적으로 사는 것은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위사냥 2탄으로

광화문 교보문고 아트 스페이스에서 '으스스 전'을 한다고 해서 책과 미술재료 살 겸 일부러 들러 보았다. 종로 쪽 교보문고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있는데 그렇게 크지는 않고 입장료는 무료다.


(교보문고 양유연 , 최수련 으스스 전)


인상이 남는 그림은 마스크 낀 소녀 그림이다.


그림은 무서운데 서점에 마스크 낀 사람들이 북적여서 에어컨을 켰을 텐데도 더웠다.

공포 그림보다 코로나 시대의 더위가 더 무서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더위에 쓰러지는 사람들이 많다. 취약층, 노인들, 외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아픈 사람들, 고통받는 우리 이웃 들이다.


안 좋은 마음이 떠나지 않았지만 책과 미술재료를 사 가지고 교보문고를 빠져나오는데 빨간 머리 앤의 희망적인 문장이 눈에 띄었다.

"길모퉁이를 돌면 무엇이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전 가장 좋은 게 있다고 믿을래요"


코로나 속 이더 위도 계절이 바뀌면 물러나 겠지 생각해본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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