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스 어폰 어 타임.. 어느 한적한 호숫가에 오리 가족이 살고 있었어요. 새끼 오리 중에 막내 오리가 있었어요. 그 오리는 알에서부터 달랐어요. 다른 알보다 크고 색도 조금 더 검었어요. 엄마 오리는 알을 품으며 "저걸 내가 낳았나?" 하며 걱정스러워하는 마음으로 알을 품었죠. 시간이 지나자 알에서 예쁘고 귀여운 새끼오리가 태어났어요. 하지만 유별난 알은 아직 깨어나지 않았어요. 며칠이 지나서 유별난 알은 깨어지고 막내 오리가 태어났어요. 걱정하던 엄마 오리는 안심했습니다. 막내 오리를 비롯한 새끼오리는 무럭무럭 자라났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막내 오리는 다른 새끼오리보다 모든 면에서 차이가 났어요. 옆 동네 오리마을에서 촌장 오리 가족이 백조의 알을 품어 키웠다던 소문을 알고 있었던 엄마 오리는 "혹시..." 이렇게 생각했지만 잘 키워보자는 마음을 먹고 모두 공평하게 잘 키웠어요.
2. 별종 어느 따스한 햇살이 내려쬐는 한가한 봄날. 엄마 오리는 새끼오리에게 수영을 가르쳐주기로 했어요. "얘들아 엄마 따라 호수에 들어가자. 이제 수영을 배울 때가 됐어요." 하자, 새끼오리들은 엄마 오리를 따라 호숫가로 갔어요. 호숫가에 도착한 엄마 오리는 새끼오리 숫자를 세어 보았어요. 그런데 한 마리가 없었어요. 엄마 오리는 당황하며 없어진 오리를 찾았어요. 막내 오리가 없어진 것을 알았죠. "막내야" 소리치며 막내 오리를 찾았어요. 없어진 막내 오리는 호숫가에 떠있는 나뭇가지를 모으고 있었어요. "너 여기서 뭐하니?" 엄마 오리와 새끼오리들이 막내 오리에게 물었죠. 막내 오리가 대답했어요. "엄마, 나무가 물에 떠있어요, 이 위에 있으면 수영하기가 쉬울 것 같아요." 엄마 오리는 기가 막힌 다는 듯 "수영은 몸으로 하는 거야. 나뭇가지로 수영하는 게 아니란다. 빨리 따라와." "하지만 엄마 잠시만 시간을 주세요" 고집 센 막내 오리는 자기가 생각한 대로 행동했어요. 그러자 엄마 오리와 새끼오리들은 막내 오리를 두고 호숫가에서 모두 수영을 하기 시작했어요. 엄마 오리가 호숫가에 몸을 담그자 새끼 오리는 물속에 뛰어들었고 물에 잠긴 오리발을 쉴 틈 없이 흔들어 대야 했죠. 새끼 오리들은 잠시 후 땀을 뻘뻘 흘리며 힘들어했죠. 수영을 배우고 있던 잠시의 시간이 지나자 저쪽 한편에서 막내 오리가 나뭇가지를 타고 나타났어요. 아주 여유로운 표정으로 땀을 흘리는 언니 오리들을 바라보았죠. 엄마 오리는 땀조차 흘리지 않는 막내 오리를 보며 이렇게 말했죠. "참~~ 별종이야, 별종."
3. 가느다란 눈 수영 교육이 끝나고 얼마 후 엄마 오리는 생존을 위한 교육을 또 해야 했어요. 맹금류 독수리가 나타날 때 숨어야 할 곳과 방법을 새끼 오리에게 가르치기 위해 오리를 불렀어요. "얘들아, 하늘에는 독수리가 살고 있어요. 제일 위험한 새어요. 하늘에 커다란 독수리가 날아오르면 우린 숨어야 해요. 다들 알겠지?" "네~" "숨을 때에는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는 곳이 좋아요. 하늘에서 우리 볼 수 없는 그런 곳 말이죠." "자~~ 하늘에 독수리가 날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죠?" "숨어라 모두들~~" 새끼오리들은 모두 나무가 우거진 곳으로 몸을 피했어요. 엄마 오리는 새끼오리들이 숨어 있는 곳을 찾아 오리 숫자를 세어 봤어요.. 그런데 한 마리가 없는 거예요. "아니 누가 없지?" 새끼오리들은 서로의 얼굴을 보며 없어진 오리 하나를 찾고 있었죠. "엄마!! 막내가 안 보여요" "얘들아 막내 못 봤니?" "못 봤어요. 또 어딘가에서 막대기 줍고 있겠죠." "다들 흩어져서 막내 찾아보세요.. 그리고 독수리가 날면 지금처럼 행동하면 안전해요. 알겠죠?" "네~" "어서 막내를 찾자." "네~~" 모두들 흩어져서 막내를 찾기 시작했어요. 한편 막내는 겉껍질이 단단한 코코넛을 주워 이리저리 살피고 있었어요. 반쯤 잘라진 코코아 껍질을 부리로 쪼아 보았어요. 부리가 아무리 튼튼해도 코코넛 껍질도 단단함이 못지않았죠. 부리가 얼얼해 더 이상 코코넛 껍질을 쪼지못했어요. 하지만 코코넛 껍질은 말짱했어요. 막내 오리는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에 박수를 쳤어요. "그래 이거면 독수리를 이길 수 있을 거야." 엄마에게 자랑하려고 고개를 들었는데 엄마의 얼굴이 보이는 거예요. 고개를 돌려보니 언니 오리들이 막내 오리를 가느다란 눈을 만들어 쳐다보고 있었어요. "헉!!" 막내 오리는 순간 몸이 굳어 버렸어요. 엄마 오리가 막내를 내려다보는 눈이 예전과 같지 않았어요. 막내 오리는 고개를 떨구고 말았죠. "넌 엄마 말을 듣고나 있는 거니?" 엄마 오리의 그렇게 무서운 눈은 처음 보았어요. (ㅜ.ㅜ)~
4. 외톨이 엄마 오리와 언니 오리는 막내를 미워하진 않았지만 내버려 두기로 했어요. "막내야. 너하고 할 말이 있다." "네. 엄마" 엄마 오리는 막내에게 일장 연설을 하기 시작했죠. "잘 들어라. 라테는 마리야"하며 오리의 생이 어떠하며, 많은 오리가 이방식 그대로 살아왔고, 모두들 큰 어려움 없이 오리 세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건 오리 조상이 잘 만든 규칙이 좋은 거라는.. 막내는 고개를 숙이며 참회하듯 듣고 있었죠. 하지만 속으로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다고요!!"이렇게 외치고 있었어요. 엄마 오리는 마지막으로 "다시 엄마 말을 듣지 않는다면 널 더 이상 보지 않을 거야." 언니 오리들도 한마디 거들었어요."우리도 엄마 말씀 안 듣는 동생은 필요 없어" 하며 막내 오리에게서 멀어졌어요.
5. 천연 비브라늄 방패 막내 오리는 혼자 외롭게 숲에 남겨졌어요. 코코넛 껍질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분명 독수리 부리를 이겨낼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하지만, 엄마 오리와 언니 오리들이 평범해지라고 하는 말이 너무 섭섭했어요. 막내 오리는 눈물을 흘리며 푸른 하늘을 쳐다보았어요. 흰구름과 파란 하늘이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었어요. 멋진 하늘을 한참 바라보았는데 갑자기 검은 물체가 하늘 위를 날고 있는 거예요.. 그건 바로 엄마가 이야기한 독수리였어요. 막내 오리는 코코넛 껍질을 들었어요. 엄마 오리와 언니 오리가 모여있는 곳에는 이미 난리가 났어요. 엄마 오리는 "얘들아 저게 독수리야! 어서 피해" 언니 오리는 아까 배운 대로 나무가 우거진 곳으로 달리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실제 상황이 되다 보니 언니 오리 중 한 마리가 다리를 떨며 넘어지고 말았어요. 그러자 엄마 오리는 언니 오리를 일으켜 세우고는 무리가 있는 곳으로 달리라고 소리쳤어요. 근데 너무 놀란 언니 오리는 다리가 움직이질 않았나 봐요. 제자리에 서서 무서워 벌벌 떨고 있었죠. 그러자 엄마 오리는 독수리를 항해 날개를 펼치며 "여기야. 여기"라고 소리치며 언니 오리에게서 멀리 떨어지며 호숫가 넓은 곳으로 달리기 시작했죠. 이걸 본 독수리는 쏜살같이 내리꽂으며 엄마 오리에게 날아갔어요. 위험천만할 순간이었어요. 독수리의 발톱과 부리가 엄마 오리를 향해 다가가는 순간! 막내 오리가 들고 있던 코코넛 껍질로 엄마 오리와 같이 뒤집어썼어요. 독수리는 단단한 코코넛 껍질을 부리로 쪼았어요. 물론 발톱도 코코넛 껍질을 잡았고요. 단단한 코코넛 껍질을 움켜쥐고 쪼아버린 독수리는 발톱과 부리가 부러지고 말았어요. 독수리는 부상을 입고 다시 하늘로 날아갔어요. 물론 엄마 오리와 언니 오리들은 모두 무사했고요.
6. 마음속 백조 이 일이 있은 후 엄마 오리와 언니 오리들은 막내 오리의 용맹함에 박수를 쳐주었어요. 막내 오리는 언니 오리와 엄마 오리를 지킬 수 있던 것에 감사했고, 막내 오리가 하고자 하는 모든 일들을 적극적으로 배우고 실천해 나가기 시작했어요. 몸도 마음도 자라나 건장하고 용맹한 오리로 변했죠. 엄마 오리는 막내 오리를 바라보며 므흣한 표정을 지으며 생각했죠. "이웃마을 촌장님이 키워낸 백조가 멋지게 날개를 펼쳐 화려하게 비상했지만, 우리 막내에게는 마음속에 커다란 백조가 커가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