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까눌레와 필레아 페페
커피 닮은 고양이와 달달구리
입춘이 지나고 날씨가 잠깐 훈훈함을 보여줘서 패딩을 빨아 장롱에 넣었는데 바로 겨울보다 더 추워졌다. 외출할 때 할 수 없이 패딩을 다시 꺼내 입었다.
환절기에는 감기를 조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몸에 이상이 생기면 감기인지 오미크론인지 알 수 없으므로 몸을 따뜻하게 하여 면역력을 높여서 몸을 돌보아야 한다.
그래도 마음에는 봄이 찾아와 베란다 화분을 가꾸려고 하나하나를 바라보았다.
거의 다 죽고 살아남은 화분은 국화와 코인 아이비 정도인데 그다지 싱싱하지는 않았다.
식물들이 겨울 추위에 얼고 마르고 해서 걱정스럽기만 한데 유독 싱싱한 아이가 눈에 들어왔다.
잎의 균형을 잡지 못하고 마구잡이로 잎을 내는 못난이 필레아 페페였다.
사실 이 화분을 사 가지고 오자마자부터 정이 가질 않았었는데 용케도 살아남은걸 보니 대견하면서도 미워한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필레아 페페를 사 가지고 온날부터 꼼꼼하게 보고 사지 않은게 후회를 했었다.
'눈이 보배인데 살 때 제대로 보고 사질 않았네. 이제 와서 버릴 수도 없고 쯧쯧'했 다.
그래도 봄볕이 화사하게 떨어지는 베란다 바닥을 보니 달달한 디저트와 홍차가 당겼다.
어젯밤에 반죽해놓은 까눌레 반죽을 넣어서 오븐에 구웠다. 겉바속촉의 까눌레는 단단한 맛을 가지고 있어서 매력적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커스타드 같이 부드러워 묘한 맛이 있다.
구워놓고 보니 못난이 까눌레들이 있다.
마치 도자기를 가마에서 터져 나온 도자기들처럼 아깝다.맛은 그데로다.
너무 탈까 봐 받쳐놓은 밑받침 때문에 열이 골고루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레몬즙과 슈가 파우더를 개서 못난이 까눌레에 위에 계속 발랐다. 바르고 발라도 여전히 못난이 까눌라다. 이게뭐라고 태어날 때부터 아픈 아이들처럼 마음이 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작품들이라 애정이 갔다. 베란다에 못난이 페페와 까눌레가 사진 한컷 '그래도 봄볕이 따뜻하잖아"
<제대로 된 까눌레는 첫 번째 >
까눌레 레시피는 냄비에 우유 500mg, 버터 20g을 가스불에 녹여 40도 정도로 식힌다
계란 한 개와 고소함을 더해 노른자 알만 3개를 설탕 150g을 더해서 녹인다.
박력분 125g에 바닐라 에센스 20g과 럼주를 넣고 40도로 식힌 우유 물을 넣어 냉장고 속에 하룻밤 재운다.
다음날에 까눌레 틀에 버터를 바르고 210도에 40분 190도에 불을 낮 춰서 30분 정도 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