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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게트를 왜그렇게 들어
사는 맛 레시피
by
달삣
Apr 15. 2022
빵집에서 바게트를 사 가지고 나오는데
앞서가는 아주머니를 봤다.
장본 짐을 잔뜩 지고 전투적으로 걷는다.
한 손에는 새로 산 플라스틱 빗자루가 들려있다.
아무래도 빗자루는 포장이 안되니
그냥 들고 갈 수밖에
내손에도 마찬가지로 포장 안된 비닐로만 쌓인 긴 바게트가 있다.
이미 배낭에는 장본것들로 가득 차서
손으로 들고 갈 수밖에 없었다.
걸으며 옛 생각이 났다.
엄마들이 빗자루를 들면
비질할 거라는
생각보다 누굴 때리러 간다는 생각이 왜
먼저 들까.
오래된
기억이 났다.
우리
어릴 적에는
빗자루로 동네마다 아이들이 엄마들에게 등짝 스매싱을
많이
당했다.
숙제 안 하고 놀기만 한다고 텔레비전 채널 놓고 형제끼리 싸운다고
나도 그러고 보니 바게트를 야구 망망이 잡듯 잡고 가는 걸 보고 바로 자세를 고쳤다.
'앗 우아해져야 하는데'
엄마들을 무의식 중에 분노케 하는 것들이 도대체뭘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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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그림에세이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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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삣
창작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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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가
안가본 골목길이나 시장통 구경하며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이웃들의 이야기와 나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인생맛 레시피에는먹는 맛과 사는맛이 닮아있다. 그걸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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