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경리단에서 직장 동료들과 '북경반점'에서 짜장면을 먹고 있었다. 먹고 있다가 입에 들어가던 짜장면을 흘리거나 짜장면을 그냥 꿀꺽 삼키게 했던 장면이 생각났다.
"어머 저 사람 배우 이병헌 아니야?"
"진짜네"우리는 경리단 맨꼭대기 지점에 있는 짜장면집에서 점심을 먹다가 우연히 길거리에 서있는 스타를 본 것이다.
그때는 이병헌이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았지만 곧 뜰 거라는 예감이 든 순간이었다.
경리단 언덕 휘겔 카페 앞에서 담뱃불 붙이는 이병헌을 보고 팬심을 갖게 됐다.
언덕과 기울어진 경사 위의 스타는 더 스타답게 느껴졌다.'언덕 위의 스타'
배우 이병헌은 갈색 트렌치코트가 참 잘 어울리는 배우다. 제임스 딘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머리 좋은 남자들은 장난기를 갖고 있다는데 그 배우가 트렌치코트를 털고 앞으로 걸어가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참 좋다.
갈색 바바리에 제임스 딘처럼 자른 머리를 2대 8로 가르고 젤로 손질한 상태였다.
담뱃불을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데 바람이 불었는지 잘 붙지 않았나 보다. 몇 번을 동작을 반복한다.
고개를 숙여 트렌치코트 깃을 잡아 바람을 막고 담뱃불을 붙이는데 참 멋있었다.
별 장면 아니었는데도 배우의 아우라를 보았다. 우리는 놓칠세라 짜장면 먹다 말고 건너편 휘겔 카페로 건너가기 위해 최대한 슬로비디오처럼 천천히 이병헌 배우 앞을 지나쳐 들어갔다.
"야아 이병헌과 1m 안에서 지나가고 있어"우리는 말은 안 했어도 그런 표정을 지으며 카페로 조용히 들어갔다.
스타들도 사생활이 있으므로 길거리에서 우연히 보면 사인해달라고 하거나 말을 걸기에는 예의가 아닌 것 같고 그저 미소 지으며 들어간 기억이 있다.
그때부터 배우 팬심을 갖게 됐다.
이병헌은 그 후 sbs해피투게더를 시작으로 해바라기 올인 등으로 유명 해지고 영화로는 그해 여름 공동경비구역 놈놈놈 달콤한 인생 번지점프를 하다 내부자들 광해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고 그들만의 세상 미스터 선샤인 백두산 최근 남산의 부장들에서는 이병헌의 인생 연기를 보여줬다. 앞으로도 계속 우리와 함께 동행하는 배우이다.
이병헌의 사생활은 개인생활이라 모르겠지만 연기에서 보여주는 머리 좋은 남자 들의 매력을 물씬 풍겨 주고 있다.추문이 일 때마다 안타까웠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