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만들려고 밥에 넣을 깨를 작은 종지 절구에 가니 사방이' 깨 깨 깨'하며 고소함이 퍼져나가는 주말 아침이다.
누구나 최애 음식이 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다'. 책 제목도있고
죽으면 생각날 것 같은 맛 물회 맛의영화 '낙원의 밤'도 있고에세이 책
' 아무튼 냉면'어떤 가수는 죽어도 생각날 것 같은 음식이 평양냉면이라 한다.
이 모든 게 먹는 거에 목숨 걸어도 될 만큼은 맛있다는 이야기 다.
나에게 누가"최애 음식 이 뭐야"하고 물어본다면 "김밥이요" 할 것만 같다. 김밥은 휘뚜루마뚜루 쉽게 만들 수 있는 맛있는 음식 중의 하나인 것 같다.
김밥 맛집 순례도 재밌어서 이 집 저 집 기웃거리며 사 먹어 보기도 했다.
김밥집 이름도 김밥천국 김밥 선생 엄마손 김밥 ~동네 김밥 ~등등 유쾌한 게 많다.
그러나 날이 더워지면 김밥은 여러 가지 속재료가 상온에 노출되기 때문에 식중독도 잘 일으켜서 밖에서 사 먹기가 꺼려진다.
이럴 때는김밥집 순례를 그치고 자중할 수밖에 없다. 한여름에밖에 김 밥을 사 먹었다가 식중독으로배탈이 나서 한번 혼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시금치 등 나물이 잘 쉬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그러면 집에서라도 최애 김밥을 만들어 먹을 수밖에 없는데 김밥에는 깨소금, 참기름과 소금간이 중요하고 화룡점정으로싸놓은 김밥에참기름을 바르고 깨소금 뿌리고 자르면 완성이다. 깨소금 참기름이김밥의 모든 재료를 조화롭게 한다.
먼저 밑밥 간이 잘되면 나머지는 냉장고 형편 따라 만들어도 훌륭한 맛이 난다. 주말 아침에 김밥을 하려고 김밥 재료를 보니 소고기 볶음, 단무지, 계란, 시금치가 있고 당근이 없다. 당근은 맛은 없지만 주홍의 색 때문에 김밥에 안 들어가면 뭔가 밋밋한 것이 김밥에 빠지면 안 되는 중요한 재료라 생각이 든다.
당근색을 대신할 게 없나 찾아보니 파프리카가 야채실에 있었다. 당근 대신 파프리카를 넣어서 먹었더니 유난히 단맛이 도는 게 나에게는 달달하면서 상큼한 맛이었다.
까다로운 공자님입맛을 가진
아들은 파프리카를 넣은 김밥이 별로였는지
"아무리 맛있어도 초콜릿을 밥에 넣어 먹나요?" 하는 게 아닌가! 하하하 그래도 맛있게 먹어주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