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하면
할머니가 고개를 넘는다고 잘잘잘"
하는 어릴 적 노래가 있다.
어릴 때는 그냥 그런 노래가 있나 보다 했는데 할머니 나이가 되니 찰떡같이 맞는 말이 되어 버렸다.
철제 회전 계단을 내려가는 게 다리에 힘이 빠지고 어지럽고 불편했다. 젊을 때는 놀이처럼 재밌었을 텐데 말이다.
오십구에서 육십 고개로 접어 드니
안 아프던 곳도 여기저기 아프고 자신감도 떨어지는 게 영 별로다.
그러고 보니 아홉 열아홉 스믈아홉 서른아홉 마흔아홉 마다 아홉을 넘기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 것은 맞는 말이었다.
'가보자 남은 아홉수 고개를 넘어 보자 뭐가 더 있을고'
' 인생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고개를 넘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