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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맛있는것만 먹을수는 없쟎아
23화
난나나나 난난 나나나
사는 맛 레시피
by
달삣
Aug 25. 2021
그 여름
의
강의실 에어컨은 25도
난 여기가 아파요
나
는불면증에
시달려
요
나 는 사람에게 맘을 베어 숨쉬기가 어려워요
난 배추와 상추의 벌레를
잡고 키우는데
다음날이면 그 밭을 누가 뭉개 놔서 똑땅해요
난
산티아고 길을 걷다 내 짐이 너무 무겁다고 느
껴서
주저앉았어요
나는 페미니스트예요 아직도 그늘에서 울고 있는 여자가 많아요
나는 늘 배움이 고파요
아니 공허와 정적이 두려워요
난 늘 착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려요
난 식물 테라피스트예요
그들과 대화를 해요
나는 늘
베스트셀러 작가가 돼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려요
나는 늘
타인을 번역해야 하는 가난한 선생님이에요
난 나중에 이만하면
잘 살
앗다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난 늘 리더가 되어야 해요
난 아직 여행을 떠나본 적이 없는 고양이 집사예요
난 인디 밴드예요
개구리
합창 같은
자기 이야기들을
했다.
여름
이
지고
강의가 끝나는 날 모든 게 끝이 났다.
문 닫는 순간 어둠이 차올랐다.
우리 그냥
맑은 날에 다시 만나요
맑은 날에
난나나나 난난 나나나
<2019년 어느 글쓰기 모임에서>
현대미술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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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Brunch Book
늘 맛있는것만 먹을수는 없쟎아
21
모기에게 뜯기고 악몽에 시달리는 여름밤
22
그리운 바다
23
난나나나 난난 나나나
24
몸이 먼저 나갈 때
25
오렌지타운 중학교 졸업앨범
늘 맛있는것만 먹을수는 없쟎아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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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삣
창작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미술가
안가본 골목길이나 시장통 구경하며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이웃들의 이야기와 나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인생맛 레시피에는먹는 맛과 사는맛이 닮아있다. 그걸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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