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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목구 멍 속에서 왈칵 쏟아질 때
사는 맛 레시피
by
달삣
Feb 10. 2023
그냥 그런 날이 있다.
과거의 슬픈 장면이 떠올라 슬픔의 파도로 떠밀려가는 아침이다.
그래도 약속이 있어 외출은 해야 한다.
봄이 오는 길목의 거리는 보드라운 머플러를 두르고 싶게 목이 선뜩하고 따끈한 만둣국이나 우동국물이 당기는 정오다.
나름 봄을 즐기러 경복궁 주차장에서 차를 대고 나왔는데
'여기가 어디쯤이지'
하고 갈길을 못 찾고 그냥 눈물이 글썽해진다.
내 맘도 모르고
오랜만에 외출을 즐거워하는
옆에 있는 언니에게 마구 화가 나 신경질만 나고
이런 날은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이렇게 과거의 슬픔이 엄습할 때 위로가 되는 좋은 문장이 있어서 필사를 해본다.
(삼청동거리에서 만난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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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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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가본 골목길이나 시장통 구경하며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이웃들의 이야기와 나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인생맛 레시피에는먹는 맛과 사는맛이 닮아있다. 그걸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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