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화분 피쉬본에 곁다리 싹이 나서 분갈이를 하려고 알코올로 소독한가위로 잘라서 그늘에 며칠을 건조했다.
다육이과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무름이 심해서 뿌리를 잘 못 내린다고 한다.
물꽂이를 해서 뿌리를 내린 다음에 화분에다 심었더니 처음부터 영 비실하다.
배고픈 아이가 한꺼번에 많은 양의 밥을 못 먹듯 마른다.
피쉬본에 홀로서기는 정말 이러다 말라죽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모르는 체 두고 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 몸체가 통통해졌고 모체 피쉬본보다 더 건강해졌다.
인간도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청년이 돼서 처음에는 홀로 선다는 것이 무섭고 힘들지만 용기를 가지고 어려운 시간을 잘 버티면 언젠 가는 튼튼해질 테니 아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는 명언도 있지 않은가! 이것이 자연의 섭리인 것 같다.
곁다리로 모체에 붙어있는 피쉬본보다 삽목 하여 독립시킨 피쉬본이 더 튼튼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