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아내는 아! 내편 들어주는 사람

사는 맛 레시피

by 달삣



특정제약 진통제가 잘 듣는데 우리 동네 한약국에서만 판다. 그걸 사러 갔다. 초로의 남자 약사님과 여직원이 있었다.


"약사님 ㅇㅇ제약 진통제 있어요?"

"없는데요, 다른 걸 추천드릴까요?"하고 남자 약사분이 말하자 여직원이

"저기 있는데요"하며 손가락으로 진통제를 가리켰다. 그때는 아무 생각 없이 진통제를 사서 약국을 나섰었다.


한 달 뒤 그 특정제약 진통제가 필요해서 그 약국을 다시 갔다.


여직원은 없고 아내분이 같이 있었다.

"약사님 ㅇㅇ제약 진통제 주세요"하니

"그 약은 없어요"하고 말을 한다.


선반 위에 많이 쌓아 논 걸 발견한

나는"저기 있네요, 저번에도 그러시더니만요"하고 싫은 소리를 하니까 약간 당황을 했다.


그때 갑자기 아내분이 끼어들어서 남편 두둔을 한다.


"워낙 많은 약종류를 취급하다 보니까요"

남편 약사분 표정을 순간적으로 보게 됐다.

그림과 같은 표정이다. 웃음이 나왔다.

그나저나 남편은 우스갯소리로 "남의 편드는 사람이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남편들이여 이런 아내들을 고이 생각하고 남의 편든다는 소리는 안 들었으면 좋겠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사랑은 남는 장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