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첫눈 닮은 슈톨렌

하루 한 알의 재미

by 달삣


아직 11월인데

일기예보에

첫눈이 올 거라 하네요


그대 오시는 길목에

작은 집을 지을 거예요


면사포를 쓴 슈톨렌을 사러

익선동으로 가는 길에

첫눈이 내립니다.


하얀 면양 말을 신고

하늘을 바라봅니다.


나플 나플 천사들의 날갯짓이

거리에 흩날립니다.


이제 크리스마스가 올 때까지


달디단 슈톨렌을 조금, 조금씩 아껴먹어야지요.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럼주에 절인 과일이 들어간 슈톨렌을 1cm씩 잘라서 먹으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선택이 망설여질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