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조카들이 컸다고 느낄 때

재미 한알

by 달삣

"마카롱 먹을까?"

식구들이 모여서 새해 떡국 먹고 후식으로 냉동고에서 언 마카롱상자를 가져와서 초등학생 조카들과 마카롱 녹기를 기다렸다.


기다리기 심심해서 무슨 맛일까 하고 상자 겉면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멜론맛 딸기맛 커피맛등 다양한데 마카롱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상자에 똥카롱이라고 쓰여있는 것 같아서

"이게 똥카롱이네 똥 똥 빵처럼 재미는 마겟팅인데?" 했더니 아이들이 웃지 않는다.

예전 같으면 똥, 코딱지, 방귀 이야기가 나오면 어린 조카들이 바로 '하 하 하 깔깔깔'하며 단걸 많이 먹어서 썩은 이를 들어내며 웃었었다.


분위기가 싸해지며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되는 순간이다.


자세히 보니 똥이 아니고 마카롱이 속이 뚱뚱한 뚱카롱이었다.


뻘쭘해서"돋보기를 가지고 다녀야지 원,

녀석들 많이 컸구나"하며 껄껄 웃었다.


그래도 새해에는 조카들도 나도 마카롱 같이 다디단 나날이 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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