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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우산의 쓸모
재미한 알
by
달삣
Feb 21. 2024
아직 춘삼월이 아니니 봄비도 아니요. 입춘 우수가 지났으니 겨울비도 아닌 애매한 눈비가 내리는 아침이다.
장을 보러 나가긴 나가야 하는데 망설이다 길을 나서기로 했다.
'그냥 인터넷으로 시킬까'
하다가 운동삼아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신발장을 열어 우산들을 보고 있쟎이 우산들이 여러 개가 보인다.
그중에서 우산 없이 나갔다가 편의점에서 사들고 들어온 비닐우산이 여러 개가 있는 걸 알았다.
버리는 걸
좋아하지만 이상하게 우산을 버릴 때는 죄책감은 아니더라도 잠깐이나마 내가 피난처로 썼던걸 버리는 거에 대한 미안함이 나에게는 있다는걸알았다.
임시방편이지만 비 젖지 않게 해 준 고마운 우산들이다.
연두색 물방울무늬 흰색 물방울무늬 무늬 투명한 비닐우산 하늘색비닐우산등이 쌓여있다.
멀쩡한
걸
버리쟎이 낭비 같아서 둔 것이 이십 년도 넘은 우산도 섞여있다.
그러고 보니 비가 많이 올 때는 넓은 장우산을 가지고 나갔고 바람과 동반한 날씨에는 방풍 우산을 가지고 나가고 평소에는 편하게 소지하고 접을 수 있는 접이식 우산을 많이 사용했었다.
버리지 않을 거면 물건도 한 번씩은 사용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네가 좀수고해야겠다'
오늘처럼 보슬비와 눈이 살짝 섞인 겨울과 봄의 사이에는 그동안 쓰지 않았던 비닐우산을 쓰는 것도 괜쟎아 보였다.
투명비닐우산에 물방울무늬 무늬 우산을 쓰고 나가기로 했다. 훨씬 가벼운 우산의 무게다. 마음까지
상쾌해진다.
'
가벼운
비에는 편의점 비닐 우산도 꽤 좋은걸'
keyword
우산
그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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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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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가본 골목길이나 시장통 구경하며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이웃들의 이야기와 나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인생맛 레시피에는먹는 맛과 사는맛이 닮아있다. 그걸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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