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1개월. 잦은 질문, 알바 시작하고 적응하는 법
일을 할 때 계산하고 포장하는 것 외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손님들이 자주 질문하는 것들이다. 정확힌 모르는 경우가 많아 다수 사장님에게 물어보고 메모를 해두면 바로바로 답변할 때 좋다.
특히, 빵 종류별로 나오는 시간의 경우 혼동되기 쉬워 숙지하기 전에는 메모해 두어 계산대 주변에 노란 메모지를 붙어두어도 좋다. 매장별로 답변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유사한 질문들은 있을 듯하여 정리해 보았다.
1. 시간
조각 케이크는 몇 시에 나오나요?
바게트는 몇 시에 나오나요?
식빵은 언제 나오나요?
앙버터 언제 나오나요?
몇 시까지 하나요? (영업시간을 묻는 질문)
다수 올 때마다 본인이 원하는 빵을 구매하지 못했을 때 묻는 질문들이다. 이런 경우 대략적인 시간을 알려줘도 좋고, 또는 전화로 미리 선점요청을 해두면 (예약과 같은) 원하는 시간대에 찾아갈 수도 있다고 팁을 줘도 좋다. 일반 매장 모두 가능한지는 모르지만 보통 동네 가게에서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2. 보관
언제까지 먹을 수 있나요? (케이크, 식빵, 잼, 마카롱 등)
이틀 뒤에 선물할 건데 괜찮을까요? (예, 버터샌드)
상온에 두어도 될까요? (한꺼번에 먹을 수 없어서.. 내일 먹을 건데요...)
3. 맛, 추천
가게에서 가장 잘 나가는 것은 뭔가요?
가장 부드러운 빵은 뭘까요? (환자분이라 부드러운 제품을 찾아요.)
좀 달달한 빵은 뭐가 있을까요? (달달한 게 먹고 싶은데요.)
이건 무슨 맛인가요?
글루텐이 없는 것이 있나요?
얼그레이가 들어간 까눌레인가요? 이 둘의 차이가 뭔가요? (참고로, 매장에 2종류의 카눌레가 있다.)
이 중 가장 어려운 질문이 가장 잘 나가는 것을 묻는 질문이다. 특히 현재 내가 일하는 매장은 오래된 지역 맛집이고 단골이 많은데, 저녁에 되면 모든 빵이 거의 품절이다. 그래서 나는 제품 종류별로 1가지씩 추천하는데, 나중에는 본인이 먹을 것인지 선물인지를 묻고 개인적 취향으로 이렇게 설명해 준다.
맛의 경우, 사실 나는 90% 정도 매장의 제품을 먹어보았다. 먹어봐야 설명할 수도 있으니 가끔 빵이 먹고 싶을 때 다양한 것을 구매해 맛보길 추천한다.
- 호불호가 없는 동물성 크림으로 만든 OO 생크림 케이크
- 가성비 좋고 학생들이 한 끼로 잘 먹는 OOO
- 견과류를 좋아하면 OOO
- 밤을 좋아하면 공주밤으로 만든 밤빵
- 통밀과 같은 제품 좋아하면 통밀빵이나 크랜베리르방
4. 결제
제로페이(서울페이) 되나요? 카카오페이 되나요? 이체도 되나요?
포인트 사용할게요.
장부로 결제할게요. (주변 회사이나 구청 등에서 직원용 장부를 사용하기도 한다.)
현 매장에서는 카카오페이가 안되는데, 이럴 땐 현금이체도 된다면 계좌번호를 알려준다. 그러면 다수 계좌로 이체를 한다.
5. 예약
케이크는 미리 예약해야 될까요? (일요일이 생일인데 딸기 생크림 케이크가 필요해서요)
전화나 직접 방문하여 예약할 수 있다. 원하는 일자/시간, 연락처/이름을 남기고 선결제를 하거나 당일 결제를 해도 된다. 아직 그런 일은 없지만 No Show 방지를 위해 결제 계좌를 문자로 발송하여 선결제를 보통 받는다.
시작은 호기심이었고, 프리랜스로 일하고 있어 가능했기에 시도했던 알바였다. 일을 해도 조금 재미있지 않을까? 그리고 해보지 않았던 것이라 해보고 싶었던 경험이기는 하지만, 처음의 시작은 늘 그렇듯 마냥 쉽지만은 않다.
노력과 관심, 집중이 필요하다. 물론 알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대처, 예를 들어 손님에 대한 대응은 매뉴얼이 있다고 해서 바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경험이 쌓이고 그 경험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면 이는 무리 없이 대응할 수 있다.
주변 지인 중에는 휴직이나 이직, 또는 퇴사 등으로 잉여시간이 발생했을 때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코딩을 배우거나 미술심리치료 또는 AI 등을 배우기도 하고, 파트타임 일을 찾기도 하는데 카페 아르바이트와 같은 파트타임 일에 관심은 있으나 시도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경력과 나이가 있는데 할 수 있을까? 또는 해도 되는 걸까? 젊은 친구들도 많은데... 내가 경력이 있는데 이런 일을... 이런 생각을 하면서 머뭇거린다. 나도 그랬던 것 같다. "나이도 있는데, 굳이 나를 채용할까? 자격증도 없는데..."라고 말이다.
주저하지 말자!
해보고 싶다면 일단 시도를 하자!
고민하는 시간에 방문해 물어본다.
일단 행동하면, 용기 있는 내가 뿌듯하게 느껴진다.
1. 지금 한다. 간단 이력서를 쓴다. 언제까지, 오늘 당장! 하루 반나절이면 된다.
2. 메모한다. 일하는 방식이나 노하우를 나만의 방식으로 적어본다.
3. 물어본다. 모르는 것이 민망해 그냥 넘기는 경우가 있다.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빵에 대해, 영업에 대해 5시간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이 다 알 수가 없다. 그럴 때는 모르는 점, 손님들의 질문, 의문 사항을 사장님에게 물어보자. 잘 설명해 주신다. 때로는 잊어 기억이 안나는 경우도 있어 다시 묻기 어려울 때도 있으나 물어서 빨리 알아내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4. 복기한다. 전날 경험 중 놓친 것이나 손님의 잦은 질문은 다시 생각해 본다. 메모하는 것도 방법.
5. 먹어본다. 제품을 이해하는 방법은 직접 사용해 보는 것인데, 빵이 제품이니 먹어보면 훨씬 이해가 쉽다. 물론 비용이 꽤 드니 한 번에 시도하는 것은 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