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체조계 미투 다큐 추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 <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 (Athlete A)

by 나호란

고 최숙현 철인 3종 선수가 폭행과 폭언 때문에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경주시청팀의 팀 닥터, 코치와 선수들이 폭행 폭언 혐의를 받고 있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328406625832224&mediaCodeNo=258

왜 이런 일이 계속 체육계에 끊이질 않을까?

이런 의문을 갖고 있을 때, 넷플릭스에서 2016년 미국 체조계 미투 사건을 다룬 다큐, <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를 접하게 되었다.


다큐에서 말하는 '선수 A'는 매기로 최초로 2015년 나사르를 성추행으로 고소했다. 세 살 때부터 체조에 빠져 엘리트급 체조를 희망하던 매기는 이 사건을 계기로 올림픽 팀에서 배제된다. 다행히 현재 좋아하는 체조를 계속하고 있다.

2018년 미국체조협회(인디애나폴리스에 위치한다!) 팀 닥터 래리 나사르는 175년 징역형을 선고받는다. 20년 넘게 130여 명의 여자 아이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우리나라는 대체 언제 이런 선고가 나올까? 제발 이런 거는 미국 법 좀 본받자.


관련 기사: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2463590&memberNo=36765180&vType=VERTICAL

2016년 최초로 공개적으로 나사르를 고소한 사람은 레이첼 덴홀랜더. 그녀는 현재 변호사고 어렸을 때 체조 선수였다. 그녀는 미체조협회 소속의 코치가 성범죄로 수년간 신고가 접수되었는데도 이를 무시한 체조협회에 관한 뉴스를 듣고 나사르를 고소하기로 결심했다.

미국체조협회 스티프 페니 회장은 성폭행 사건을 지속적으로 묵살했다. 아니, 페니뿐만 아니라 전 직원, 코치, 스태프들이 한 통속이었다. 심지어 FBI도 연루되었다. 이들에게 선수들은 금메달을 따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선수보다는 체조협회의 명성과 돈이 더 중요했다.

원래 미국 체조계는 어른들 중심이었다. 하지만 1976년 루마니아의 나디아 코마데치가 우승을 하자, 어린 여자 체조선수가 뜨게 되었다. 벨라와 마르타 카롤리 코치가 루마니에서 미국으로 망명하자, 미국은 루마니아의 지옥 훈련 시스템을 본뜨기 시작했다. 과정보다 결과가 더 중요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학대당해도 금메달을 따면 그만이었으니까. 아직까지도 권위주의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미 체조팀이 운영되었다는 것이 더 충격적이다. 지금은 카롤리 랜치는 문을 닫았다고 한다.


지금도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

1996년 올림픽 경기. 미국의 케리 스트러그의 도마 경기. 첫 번째 시도에서 다리를 삐었지만 끝까지 두 번째 시도를 했고 우승했다.

그때 사람들은 케리의 아픔보다는 메달에 더 환호했다.

걷지 못하는 케리를 카롤리 코치가 안고 내려갔다. 더 충격적인 것은 그 옆에 나사르가 있었다는 것!

그때는 몰랐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거부할 권리가 없다는 것을. 아파도 뛰어야한다.

앞으로 어린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거는 명백한 아동학대다.

무분별한 경쟁, 지옥 훈련, 일등 지상주의가 없어지지 않는다면

이런 폭행 사건은 근절되지 않을 것이다.

올림픽 위원회도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도 체육계에 대한 이런 다큐가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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