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로 격상되면서 답답해 지인과 영화를 보러 갔다.
마침 맞는 시간이 <오필리아>밖에 없었다.
오필리아 하면 그림이 먼저 떠오른다.
솔직히 햄릿을 읽진 않았다. 왜 화가들은 오필리아에 집착했을까?
영화는 오필리아의 입장에서 영화를 풀어낸다.
줄거리
오필리아는 귀족은 아니다. 여왕의 눈에 띄어서 여왕의 하녀로 간택?된다.
다른 하녀들과 다를 수밖에 없다. 자유분방하고 순수해서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
어느 날 연못에서 수영을 하는데 돌아온 왕자 햄릿과 마주친다.
그때부터 오필리아에 한눈에 반한 햄릿.
신분 차이로 둘은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왕의 동생은 왕을 독살한다. 그리고 여왕과 재혼한다.
이에 분노한 햄릿. 힘이 없기 때문에 복수의 타이밍을 기다린다.
오필리아는 사고가 아니라 햄릿의 아빠가 독살된 사실을 알고 햄릿에 알려준다.
드디어 복수를 하기로 결심하는 햄릿.
믿을 사람은 오필리아뿐이라는 걸 깨닫고 몰래 오필리아와 결혼한다.
오필리아가 햄릿과 결혼한 사실을 알고 왕은 오필리아를 다른 남자와 결혼시키려 한다.
오필리아는 결혼을 거부하고 도망친다. 그리고 죽음을 가장하는 약을 먹고 빠져나온다.
오필리아 아빠는 상황을 설명하러 갔다가 사고로 죽는다. 바로 햄릿 때문에.
오필리아의 오빠는 이 사실을 알고 햄릿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왕은 이 기회에 햄릿을 없애려고 칼끝에 독을 바른다.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리기 위해 몰래 성을 잠입하는 오필리아.
햄릿은 오필리아가 살아 돌아온 것을 알지만 결투를 포기하지 못한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혼자 성을 빠져나오는 오필리아. 이미 그녀의 뱃속에는 아이가 자라고 있었다.
결투는 진행되고 햄릿과 오필리아 오빠 둘 다 상처를 입고 죽는다. 그 와중에 노르웨이에서 공격을 해 성 안의 모든 사람이 살해된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오필리아는 수녀원으로 도망쳐 딸과 평화롭게 산다.
여성의 시각에서 옛날 서사를 바꾸는 일은 새롭지 않다.
<햄릿>을 찾아 읽어야 보고 싶다. 예전 고전들에서는 희극보다 비극이 많았다.
찰리 채플린은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 하지 않았던가?
결국 인간의 욕망으로 모든 것이 무너져내리는 현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자신의 욕심보다 생명(자신보다 타인)을 더 소중히 여기는 것 밖에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