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21] 올해 최애 영화 & 드라마 10
2021년 영화 & 드라마 결산: 143편
생각보다 올해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안 본 것 같다. (2020년에는 203편 봤다.)
대신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웨이브, 티빙 골고루 돌아가면서 구독했다.
디즈니플러스는 한 달만 보고 생각보다 볼게 많지 않아 실망했다.
그나마 티빙과 넷플릭스는 최신 영상들이 많아 꾸준히 구독하고 있다.
2021년 봤던 영상들을 살펴보니, 영화보다 드라마가 더 마음을 끌었다.
기억하고 싶은 올해 드라마와 영화를 정리해봤다.
달리와 감자탕 (16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눈여겨 본 김민재가 나왔다. 180도 다른 캐릭터 연기 변신에 성공!
무식한 진무학과 우아하고 지적인 달리와의 이색 캐미가 포인트.
돈만 밝히는 무학이 달리 덕분에 예술에 대해 눈을 뜨고,
달리는 대중에게 미술이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무학에게 알아간다.
빈센조 (16부)
사적 복수를 좋아하진 않지만, 유머가 가미되면 보게 되는 것 같다.
마피아라는 '악'의 존재지만 사회의 부조리와 맞서기 위해서는 결코 '악'해질 수밖에 없다는 풍자?를 보여준다. 일단 송중기가 나와 합격!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16부)
이렇게 무해하고 순수한 드라마가 있을까? 두 주인공이 너무 정적이라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절대 안 그렇다.
클래식을 1도도 모르지만, 피아노를 치는 남자를 만나고 싶어졌다.
결국 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해보는 것, 비록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재능이 없더라도 도전하는 것 자체가 이미 재능 아닐까?
채송아(박은빈)와 박준영(김민재)이 만나기 위해 송아가 피아노를 한 것이야...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오월의 청춘(12부)
동화책이 원작인데, 완전히 각색해버렸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이렇게 절절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시대적 배경과 청춘의 사랑을 한치의 어그러짐 없이 그려내고 있다.
이도현과 고민시도 참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
라이프 온 마스(16부)
판타지물 중에서 최고. 원작보다 더 뛰어난 리메이크다.
정경호의 발견. 무거운 주제이지만 유머 요소를 참 잘 표현했다.
원 더 우먼(16부)
이하늬의 첫 주연작. 이하늬를 위한 이하늬에 의한 드라마다.
이하늬 아니었으면 이렇게 유쾌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옥(6부)
넷플릭스에서 올해 드라마라고 하면 오징어 게임, DP, 지옥이겠지만,
나에게는 지옥이 단연 최고다.
코로나19 상황과 너무 잘 맞았고, 인간이 자연현상을 해석하는 논리,
'소도'라는 역사적 장소를 끄집어낸 것,
모두 놀라운 발상이다.
나의 문어 선생님
이 다큐를 보면 절대 종차별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인간만이 우월한 존재라는 오만.
과연 우리가 문어나, 다른 생명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영화
노매드랜드
미국 빈곤 노년의 실상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다.
트레일러카를 타고 여행하다는 로망으로 포장할 수도 있지만, 결국 돈이 없어 유랑하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중국계 여성 감독이 찍었다는 게 놀랍다.
씨스피라시
바다 생태계에 대해 궁금한 점을 해소해준 작품이다.
바다가 죽으면 지구도 죽는다. 어업으로 발생하는 생태계 교란을 어쩔 거야?
지구인이 반드시, 무조건 시청해야 할 다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