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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호란 Dec 28. 2022

[2022 독서 결산] 내가 뽑은 Top 20 책추천

올해 책을 골고루 읽은 것 같다. 특히 올해는 죽음, 애도에 대한 책을 많이 찾아봤고,

동물권이나 작법서들도 많이 봤다.

집중이 안 될 때 그림책이나 만화책을 본 것 같다.

옛날 사람이라 웹툰은 보기 불편하다.

내년에는 집에 사놓고 읽지 못한 책 위주로 읽어보려고 한다.



비문학 (10편)


사피엔스 / 유발 하라리 / 김영사 / 2015

올해 읽은 책 중에서 가장 뿌듯하다. 아마 혼자 읽었더라면 끝까지 읽지 못했을 것이다.

온라인 북모임에 가입했는데, 유발 하라리의 '인류 3부작'을 함께 읽는 모임이다.

올해는 사피엔스를 끝내고 다음 달부터는 호모 데우스를 같이 읽기로 했다.



훔친 돼지만이 살아남았다 / 향기.은영.섬나리 / 호밀밭 / 2021

동물권에 대해서 많은 것을 깨닫게 하고 놀라게 한 책이다.

마침 이 책을 쓴 은영 저자가 우리 동네 서점에서 북토크가 있어서 신청도 했다.

직접 행동하는 젊은이들이 참 멋있다.

나도 기회가 되면 꼭 생추어리에서 자원활동을 하고 싶다.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 / 김탁환 / 해냄 / 2020

이 책도 독서 모임에서 함께 읽었다. 김탁환 작가의 소설은 안 좋아하지만 에세이는 참 좋았다.

특히 곡성의 미실란 사장과의 교감과 교류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독서 모임에서 내년에 같이 미실란에 여행 가기로 했다.

이 책을 독서 모임에서 읽기를 권한다. 느낌이 배가 된다.


다정소감 / 김혼비 / 안온북스 / 2021

올해 초에 읽고 지인들에게 많이 선물했다.

김혼비 작가의 에세이 중에서 가장 공감이 많이 됐다. 동년배라 그런지 비슷한 고민과 생각들이 엿보인다.

제사, 술, 축구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다.


페르마타, 이탈리아 / 이금이 / 사계절 / 2021

이금이 작가의 첫 에세이다. 절친과 이탈리아 여행 간 이야기가 재밌었다.

보통 20대 때 배낭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과 갈등은 이금이 작가는 60대 돼서야 느낀 부분도 재미있었다.

이 여행책을 읽고 지인들과 2040계를 만들었다. 우리도 60이 되었을 때 같이 여행을 가자고.


그림책이라는 산 / 고정순 / 만만한책방/ 2021

올해는 북토크도 많이 참여하고 독서 모임도 많이 했다.

고정순 작가 북토크를 듣고 반해버려 읽게 된 책이다.

고정순 작가는 책으로 만났을 때보다 직접 이야기를 나눌 때가 훨씬 매력적이다.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 / 김호연 / 행성B / 2020

김호연 작가 북토크 신청했다가 못 갔는데 지인이 이 책을 추천해서 읽게 되었다.

20년 무명을 탈피하고 <불편한 편의점>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서 정말 기쁘다.

이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쓰는 사람이 있어 위안이 된다.


두 번째 글쓰기 / 희정 / 오월의봄/ 2021

오월의봄 출판사 책들을 좋아한다.

희정 작가는 대학교 졸업 이후 학교 청소 노동자들을 인터뷰하면서

본격적으로 기록 노동자의 길을 걸었다.

세월에 따라 어떻게 자신의 역할과 자세가 변했는지 진솔하게 서술하고 있다.


동화 쓰는 법 / 이현 / 유유/ 2018

유유 출판사의 책들을 좋아한다. 일단 가볍고 짧아 술술 읽힌다.  

좋아하는 이현 작가는 동화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엿볼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언젠가 나도 멋진 동화를 쓸 수 있겠지?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시나리오작가들의 101가지 습관 / 칼 이글레시아스 / 경당 / 2005

김호연 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작법서를 찾아보게 되었다.

시나리오와 소설은 다르지만 기본적인 법칙은 비슷한 것 같다.

성공한 시나리오 작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글쓰기를 사랑해야 오래 버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한 책이다.



상반기에 동화를 읽었다. 동화는 골고루 최신부터 고전까지 읽으려 노력했다.



동화 (7편)



순례주택 / 유은실 / 비룡소 / 2021

유은실 작가 팬이다. 작가의 유머와 통찰을 좋아한다. 순례주택은 나도 관심이 많은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다.

피보다 이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오늘부터 베프! 배프! / 지안 / 문학동네 / 2021

제22회 문학동네어린이상수상작이다.

급식카드를 소재로 아이들의 우정을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리고 있다.

배프가 배고플 때 찾는 친구라니. 좀 슬프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아이반 / 캐서린 애플게이트 / 다른 / 2020

영화와 소설 모두 봤다. 둘 다 보며 엄청 울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더 마음 아픈 책이다.

서커스, 동물원 등 동물을 가두고 학대하는 모든 시설은 없어져야 한다.


검은 여우 / 베치 바이어스 / 햇살과나무꾼 / 2002

예전에 혼자 읽을 때는 몰랐는데 올해 낭독회로 읽으면서 그 가치를 재발견한 책이다.

검은 여우를 묘사하는 장면이나, 주인공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깨닫는 장면이 가슴 떨린다.


잊지마 살곳미로 / 이병승 / 살림어린이 / 2013

보기 드문 웰메이드 판타지 모험 동화다. 적절한 은유와 교훈이 있다.


떡집 시리즈 / 김리리 / 비룡소 / 2010

동화는 무조건 시리즈로 써야 성공하는 시대다.

만복이네, 장군이네, 소원, 양순이네, 달콩이네, 둥실이네, 랑랑 형제까지 나왔다.

떡이라는 소재로 동화를 만든 김리리 작가가 부럽다!


마법에 걸린 엘라 Ella Enchanted / 카슨 레빈/ 주니어김영사 / 2008

어렸을 때 동화에 푹 빠졌을 때 느낀 행복한 기분을 들게 한 책이다.

신데렐라를 살짝 각색해서, 왕자가 아닌 엘라 스스로 저주를 풀고 행복을 찾는 내용이다.

1997년 뉴베리 문학상 수상작이다.



긴 글을 읽고 싶지 않을 때, 집중이 안 될 때 그림책과 만화책이 도움이 된다.

올해 문학책도 꽤 읽었지만 그다지 인상적인 책은 별로 없었다.


만화 등 (3편)

홀 / 김홍모 / 창비 / 2021

김홍모 작가 북토크 때문에 읽게 되었다. 세월호는 여전히 트라우마다. 관련 책을 펼치려면 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 독자도 이런데 필자와 생존자와 가족들은 얼마나 더 힘들까.

우리가 그분들의 고통을 나눈다는 의미에서 이런 책은 꼭 읽어야 한다.


춘앵전 (1-14)/ 전진석, 한승희 / 서울문화사 / 2008

임춘앵이라는 실존 인물을 배경으로 그린 만화다. 잘 알려지지 않는 인물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고래별 (1-6)/ 나윤희 / 알에이치코리아 / 2021

제주도 북스테이를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만화. 일제강점기 때 배경으로 인어공주를 차용해서 이런 이야기를 상상한다는 게 대단하게 느껴졌다.




올해도 335권 정도 책을 읽었다.

10월에 제일 많이 읽었군.



문학, 비문학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읽은 한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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