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코로나19 거리두기 등이 해제되면서 오히려 영화를 많이 안 봤다. 2022년은 여행 등으로 바깥에 나가있는 시간이 많았던 한 해였다. 그래서 많지 않은 영화 편. 중에서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된 올해 본 탑 다섯 편을 뽑았다.
아바타 : 물의 길 / 제임스 카메론 감독 / 2022.12
올해 최고의 영화는 당연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 만에 속편을 만든 <아바타:물의 길>이다. 바다 덕후인 감독답게 가장 아름답고 설레는 심해를 그리고 있다. 이야기는 식상하지만 톨쿤과 같은 바다 생물이 볼만한 영화다. 메가박스 돌비 영화관에서 2D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킹메이커 / 변성현 감독 / 2022.1
드디어 엄창록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야기가 영화화되었다. 최고의 전략가였던 엄창록 같은 인물이 있었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그때 만들어진 지역차별이 그 이후에도 아직도 잔재가 남아 있는 거 보면 엄창록은 어떻게 생각할까?
특송 / 박대민 감독 / 2022.1
여성 드라이버 히어로의 탄생을 보니 반갑다.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 유색인종, 이주민, 탈북민 등과 함께 어우러 사는 모습이 좋았다. 포용적인 한국 사회의 모습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 박동훈 감독 / 2022.3
영화에 나온 파이송을 좋아한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한동안 파이송만 듣고 다녔다^^
북한 출신 수학 천재 최민식과 남한 가난한 수학 천재 김동휘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
다큐 영화도 하나 추천한다.
고양이가 왜 고양이일까? / 앤디 미첼 감독 /2022.8
아직 고양이에 대한 연구는 개 연구에 비해 한참 못 미친다. 고양이도 개 못지않게 사회성이 발달했고 주인과의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고양이의 가르랑 소리가 일부러 인간 아기가 내는 주파수와 맞춰져 있어서 인간과 대화를 시도한 노력이라 볼 수 있다.
정리해보니 극장에서 본 영화는 대다수 한국 영화였다. 올해 마블 영화들도 봤지만 모두 기대 이하였다. 앞으로 마블 영화를 극장에서 봐야 할지 심히 고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