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혼자 공모전에 도전했었다. 역시 별 소득 없이 끝내서 올해 한겨레 교육에서 <스토리텔링 공모전> 강좌가 있길래 신청했다. 당연히 비대면이라 생각하고 신청했는데, 교육 당일 문자가 왔다.
신촌에 있는 건물 ooo호로 오세요.
뜨악! 그때서야 대면인 걸 깨닫고 조기 퇴근했다. 이렇게 두 달 동안 서울에서 교육을 받게 되었다.
작년까지 많은 수업들이 비대면이라 좋았는데.... 올해는 점차 대면 수업들이 늘어가니 피곤하게 생겼다.
윤혜숙 작가는 직장 생활을 오래 하시다가 뒤늦게 작가가 된 경우다. 그래서 직장인들이 일을 하며 공모전에 도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아신다. 다양한 공모전에 수상한 경험이 있으셔서, 전략적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도 알려주셨다.
목차 구성도 참 흥미롭다.
지역 스토리텔링, SF, 인물, 동화, 역사, 장르결합, 심지어 미수상작 살리는 방법까지 알려주신다.
수업 카페에 다양한 공모전 중에서 자신이 관심 있는 곳에 쓸 글을 올리면 개인 합평까지 해주신다.
확실히 제삼자의 눈으로 내가 쓴 글의 피드백을 받으니 도움이 많이 된다. 내가 생각지도 못한 접근법도 조언해 주신다.
8주 동안 수지에서 신촌까지 수업 듣느라 힘들었지만 보람은 있었다.
처음 알게 된 공모전도 많았고, 동기부여도 생겼다.
올해 목표는 새로운 공모전에 도전하기.
수상까지는 욕심인 것 같다.
공모전을 준비하는 건 나의 글들을 쌓아나가는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만약 내가 작가가 된다면, 출판사에서 의뢰하는 글을 쓸 수도 있고, 그럴 때는 공모전에 도전했던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
어쨌든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는 원동력과 상황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
8주 수업이 끝나고, 작가님께서 비대면 합평반을 만드신다고 함께 할 생각이 있냐고 연락을 주셨다.
이것도 기회이니 남은 5개월 꾸준히 글을 완성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