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네팔 카트만두로 파견시 2012년에 작성했던 글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 희말라야 사진관
히말라야 사진관은 네팔 바그룽 지역 외딴 마을의 30개 차일드클럽(Child Club)을 선정하여 사진찍기 교육을 받아 아동의 눈으로 본 세상을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바그룽 지역에서도 가장 외진 10개 마을을 선정해 각 아동클럽 대표 2명씩 선정하여 우선 60명을 대상으로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전문사진작가, 세이브더칠드런 아동보호 담당직원, 커뮤니케이션 담당 직원, 사회복지사들이 이틀에 걸쳐 알찬 내용으로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사진/ 태어나서 처음 만져보는 카메라가 마냥 신기한 아이들
사진/워크샵 시작에 앞서 촛불을 켜는 의식을 거행 – 네팔 지도 위에 자신의 출신 마을에 초를 얹기
태어나서 처음 만져 보는 카메라!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모두 반짝반짝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사진작가의 설명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였습니다. 메모리카드와 배터리, 포맷이 무엇이고, 충전은 어떻게 하고 줌인, 줌아웃이 무엇인지 기초적인 부분부터 시작하여 사진작가의 상세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사진/각 아동클럽에 나눠줄 디지털 카메라 30개
사진/ 처음으로 카메라를 만져보는 아이들 – 메모리카드 삽입하기
이제 이론을 배웠으니 실전에 들어가야겠죠? 2인 1조를 이루고 아이들은 야외로 나갔습니다. 새로 배운 카메라 기능을 열심히 적용해보았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자연을 찍는데 흥미를 보였습니다. 비록 처음 카메라를 접했지만 놀라운 실력들을 발취했습니다!
하지만 이 워크숍은 단순히 사진찍기 기술만 가르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자신이 찍은 사진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표현력을 기르고 다른 마을 학생들과 어울리면서 협동심을 배우고 아동보호와 권리에 대해 토론함으로써 일상의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진/ 1인 2조를 이루어 접사, 줌인 등 활용해서 야외 촬영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줬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의사, 교사, 군인, 간호사만이 유일한 직업으로 알던 이들에게 사진 작가라는 새로운 직업에 대한 꿈을 심어주게 되었습니다.
사진/ 아동보호, 아동권리, 조혼문제, 아동클럽의 역할 등에 대해 토의하는 세션
이제 워크숍에 참석한 60명의 아이들은 자신들이 속한 아동클럽으로 돌아가서 다른 멤버들에게 자신들이 배운 내용들을 가르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찍은 사진 중에서 10장을 선별해서 마을단위 및 지역단위의 전시회를 열 계획입니다.
사진/ 2012년 5월 1~2일 하티야 워크샵 참석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