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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호란 Dec 10. 2017

다큐 추천 <다시 태어나도, 우리(2016)>

Becoming who I was

#환생과 리포체

아직까지도 환생이라는 영적인 현상을 믿는 나라 티벳. 현대에 와서는 말도 안되는것 같지만 실제로 증거들이 있지 않은가? 과거의 인간들은 훨씬 더 영험했을 것 같다. 어쩌면 해발고도 4천미터 이상인 티벳에서는 그런 전통이 아직도 남아있을 수도 있을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종교의식도 자유롭게 실천할 수 없어 티벳의 달라이라마는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웠다. 강대국 중국 앞에서 이들의 독립은 요원해보인다. 그래서 어린 앙뚜가 환생한 고승이라는 사실이 그렇게 기쁘지만은 아닐것이다. 막중한 책임으로 어려서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혹독한 훈련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아직 어린 아이일 뿐. 고승의 기억도 점점 희미해져가고 자신의 신도들도 모집할 수 없고....너무나도 힘든 여정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런 그를 믿고 도와주는 우르갼이 없었다면 진작 앙뚜는 포기하지 않았을까?



#중국의 식민지 티벳

2015년인가 2016년에 티벳 라싸를 여행한적이 있다. 너무나도 성스러운 곳이었는데 중국의 중화정책으로 중국인들이 티벳으로 많이 이주왔다고 했다. 그래서 티벳 고유의 문화보다는 이상한 도시적 건축들이 많이 들어선 여타 다른 도시와 다를바 없는 곳으로 변모해있었다. 더이상 중국에서 티벳 불교 승녀들을 양산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명백한 종교 탄압이지만 식민지인 티벳은 따를 수밖에 없다. 천혜의 요지란 이유로 독립을 뺏긴 티벳...그나마 우리나라는 자연광물이 풍부하지 않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싶다.



# 9년간의 기록

문창용 감독은 9년동안 이들을 찍었다고 한다. 그 열정은 정말 대단하다. 앙뚜와 우르갼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내가 20대에 이 영화를 봤으면 언젠가는 둘이 다시 만나겠지 라고 답했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다시 만나면 정말 기적일것 같다. 살면서 스쳐지나간 인연들이 얼마나 많은가? 가족도 생각보다 많이 못보지 않은가? 앞으로 앙뚜는 티벳으로 넘어가 수양을 할 수 있을지...정말 모르겠다...역사와 정치의 벽이 높고도 견고하니까...

앙뚜가 태어난 인도의 라다크는 <Three Idiots 세 얼간이>에서 보고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 중의 하나다. 앙뚜를 티벳에서 볼 수 있는 날이 내 생애에 일어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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