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나이를 마음에 새기는 것
『논어(論語)』 이인(里仁) 편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父母之年 不可不知也,
一則以喜 一則以懼”
(부모지년 불가부지야
일즉이희 일즉이구)
“부모님의 연세는 알아 두지
않을 수 없다.
한편으로는 (오래 사셔서) 기쁘지만,
또 한편으로는 (오래 못 사실까 봐)
두렵기 때문이다.“
이 말은 단순히 부모님의 나이를 숫자로 기억하라는 뜻이 아니다. 그 나이를 늘 마음에 새기며, 부모님의 건강과 생명이 유한함을 자각하라는 공자의 깊은 가르침이다.
부모님이 건강하게 오래 살아 계시면
그 자체로 기쁘고 감사한 마음에 안도하게 된다. 하지만 인간의 삶은 유한하기에,
그 시간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두려움도 함께 따라온다.
사람은 태어나고, 자라서 성인이 되면
가정을 이루고, 자식이 독립하면
결국 노년을 맞이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이 자연의 순리라지만,
생은 한 번 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한 방향의 여정이다.
그래서 인생은 길게 느껴져도 실은 짧고,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은 더욱 소중하다.
그 시간을 귀히 여기고 정성으로 모시는 것,
그것이 자식 된 도리가 아닐까 싶다.
비록 자주 찾아뵙지 못하더라도
따뜻한 안부 전화 한 통,
정성 담긴 밥 한 끼 대접으로도
마음을 전할 수 있다면,
그 또한 충분한 효도일 것이다.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존경은
남은 시간이 무한하지 않다는
자각 속에서 더욱 절실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