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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명교 Aug 06. 2017

심각한 실업상태에 놓인
베트남의 30살 이상 노동자들

베트남 뉴스 Việt Nam News 8월 5일 보도

베트남 하노이 시 — 지난 4월 중순 해고통지서를 받은 부티란 씨는 쾅민 산업단지에 위치한 전자제품 조립공장에서 10년 간 일해왔다. 정말이지, 어떤 사전고지도 없었다. 주어진 사유는 회사가 기술 혁신을 꾀하고 있다는 것이었지만, 란은 그것을 갖고 있지 않았다. 


“사실 그건 그저 핑계였어요. 그들은 수백명의 노동자들을 새로 채용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주된 이유는 우리가 서른 살이 넘었다는 거예요. 저는 몇몇 외국계 회사의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벅탕롱 공단에 갔어요. 하지만 그들은 오직 18살에서 30살 사이의 노동자들만 뽑아요. 이제, 제겐 더 이상 어떤 기회도 주어지지 않아요.” 그녀가 슬프게 말했다.


단지 30살이 되었다는 이유 때문에 해고되는 노동자들에 대한 충격적인 정보는 하노이구직서비스센터(HCES)가 제시하는 수치로부터 뒷받침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2017년 1~4월 사이에 35살 이상의 노동자 10441명이 실업 상태로 등록됐다는 것인데, 이는 전체의 90퍼센트에 달한다. 하노이구직서비스센터의 실업보험팀 팀장 응우엔 티낌로안은 30살 이상 노동자들의 해고가 쾅민(Quang Minh), 속썬(Sóc Sơn), 탕롱(Thăng Long)을 비롯한 다른 공단들의 대부분의 외국인 투자 공장들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닌빈 성에서 일본계 전자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30살 딘티흐엉(Đinh Thị Hương) 씨는 걱정이 많다. “제 조립 라인에서 반장만 39살이고, 다른 노동자들은 대부분 30살 아래예요. 나는 여기서 3년 동안 일하고 있지만, 아직 계약 연장을 받지 못하고 있어요. 내년에도 계속 일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파나소닉 베트남법인에서 일하는 딘반하이(Đinh Văn Hải) 씨는 앞 일을 너무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20대 때는, 우리의 우선순위는 아이들 키울 일자리랑 월급 밖에 없었잖아요.”


지난 5월 말 베트남노총 산하 노동연구소의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산업단지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평균 연령은 35살이었다. 조사 결과는 또한 몇몇 산업이 젊은 노동자들을 선호한다는 걸 밝혔는데, 전자산업에서는 평균 27살, 섬유업에선 29살, 화학산업에선 34살이 평균 연령이었다.


하노이의 벅탕롱 산업단지에 있는 덴소베트남 주식회사의 노동자들 (사진 : VNS)


‘영원한 젊음’


“5년 또는 10년 전, 우리는 공단 노동자들이 아주 어렸었다는 걸 알았어요. 이제, 그들은 여전히 25살에서 30살입니다. 그럼 나이든 사람들은 어디로 간 거죠? 3년 후, 우리는 노동자들이 영원히 어리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노동연구소 부소장 부민티엔이 말했다. 


하노이구직서비스센터의 데이터는 기업들이 대대적인 일자리 감축을 단행하지 않지만, 매월 100여 명의 노동자들을 해고한다고 보여주고 있다. 두세번째 월급 인상 기간에, 기업들은 고령의 노동자들을 선별하고 내쫓기 시작한다. 흥옌 성 섬유노조 위원장 응우엔 쑤언 이으엉(Nguyễn Xuân Dương)은 노동자들의 고용을 오랜 시간 유지하는 것은 임금과 보험료를 증가시킬 것이고 생산성은 향상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나이 든 근로자들을 솎아 내기 위한 전술을 구사하기 위해 시험들을 이용하고, 점점 더 까다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대응들과 함께, 그들은 스스로 노동법을 위반하지 않고도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포기하기를 강제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설명하면서, 부꾸앙토 노동연구소 소장은 현재 30~40세인 노동자들은 외국인 투자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첫 번째 세대였다고 말했다. 10~15년 후, 기업들은 그들을 보다 어리고, 힘이 세며, 기초적 교육이 되어 있는 노동자들로 교체할 것이다. 그는 노조 시스템과 노동법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기업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몇몇 기업들의 관리자들은 내게 그들이 더 순종적이라는 이유 때문에 어린 노동자들을 선호한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오랫동안 일하는 노동자들은 파업의 위협을 취하기도 하고요.”


산재의 위험


육체노동 직종에서 높은 노동 강도와 위험한 노동 환경은 직업적인 질병들을 유인할 수 있다. 하띤 성 중부의 딘티히엔 씨는 그녀의 일을 두 달 전에 그만뒀다. “저는 쾅민 공단의 한 섬유 기업에서 10년 동안 일했었는데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에 몇 년 전부터 힘들었어요. 건강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검진을 위해 자주 결석했고, 그래서 회사는 저를 해고했어요.” 그녀가 토로했다. 히엔 씨는 건강 문제를 겪는 수 천명의 노동자들 중 1명이다. 

노동자연합의 부대표 마이득찐 씨는 조립라인 노동자들은 산재로 인해 일을 그만두기 전까지 오직 5~7년 동안만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의료및노동협회의 응우엔응옥응아에 따르면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일을 시작할 때 어리고 체력이 튼튼하다. 돈을 더 벌기 위해 그들은 일을 위해 그들의 시간과 건강을 희생한다. 오락이나 스포츠 활동을 위해 거의 어떤 시간이나 욕망도 남기지 않으면서. 이는 노동력을 회복하기 위한 잔인함이다. 이는 당장은 별로 큰 문제처럼 보이지 않지만, 지속되면 다음 5년 또는 그 후에는 명백해질 수 있다. 


“그들이 공장에서 더 오래 일할 수록, 그들은 노동 환경에서의 유독성에 더 많이 고통받을 거예요. 게다가 돈과 시간은 신경질환이나 내분비계의 질병을 초래하기도 하니 기혼 노동자들에겐 짐이 됩니다.”라고 응아 씨는 말했다.


일자리를 찾기 위한 고투


대다수 공단 노동자들은 농촌에서 이주해 와서 그들 가족의 생계를 부양한다. 그들이 해고되면, 그들은 다른 일자리를 찾는 게 매우 힘들다는 걸 알게 된다. 빈드엉 성에 있는 한 목재가공 공장에서 잘린 후, 따흐우선 씨와 그의 부인은 남딘 성 북부에 있는 집으로 돌아왔다. 


“우리는 식대와 교통수당을 받곤 했어요. 우리가 해고된 후, 우리는 그곳에 계속 머물고 싶었지만 돈이 없었어요. 집으로 돌아와서 우리는 생활의 수지를 맞출 수가 없게 됐어요. 그래서 우리는 제 와이프가 타이완에 수출된 노동자로서 갈 수 있도록 대출을 받으려고 합니다.” 그가 말했다.


비슷하게, 탄호아 성의 응우엔티응우웻 씨는 벅탕롱 공단을 떠난 후에 실업 상태에 놓여있다. 응우웻 씨는 말했다. “제 남편은 경비로 일하면서 도시에 있어요. 제가 어리지 않기 때문에, 나이가 많은 게 아님에도, 일자리를 찾는 건 어려워요.” 그녀의 몇몇 동료들은 해고된 후 식당 웨이트리스나, 야시당에서 물, 의류 등을 파는 일을 하고 있다. 


하노이 시 동안 구 낌쭝지역 인민위원회의 호앙득캉 부위원장은 말한다. “몇몇 해고된 노동자들은 노동자들과 지역 주민들을 보조하는 일을 하기 위해 공단 안에 머물러요.” 그는 노동자들이 노동법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도 없다고 말한다. 지역 당국은 노동자들에게 노동법 상의 법적 권리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는 도시 안내 강좌를 추천해왔지만, 그들의 제안은 여전히 괜찮다고 여겨지지 않고 있다.


HCES의 응우엔토안퐁 국장은 35세 이상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 나이에는, 오직 기술자나 관리자로서 일을 찾을 수 있다. “우리는 30세 이상 노동자들의 실업과 싸우고 있습니다.” 그가 말했다.


요구되는 법적 보호


토 씨는 4차 산업혁명이 30세 이상 노동자들에게 위협이 된다고 말한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건 아니에요. 가까운 미래에는 실업의 물결이 있을 겁니다.” 그는 적정한 예측과 노동자들을 위한 보호 정책이 없다면, 노동자들은 계속해서 쉽게 해고될 것이라고 말한다. 쾅 씨 역시 노동자들이 새로운 발전에 뒤쳐지지 않고 그들의 기술을 증진시킴으로써 기업들이 그들을 해고할 수 없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전 노동부 차관 팜민후언 씨는 다른 나라에서는 필요시 노동자들이 전환할 수 있는 다른 직업들이 있다고 말한다. 노동부는 국내 산업단지들에서 일하는 18~30세 노동자가 600만 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0년 이상 일해온 노동자도 200~300만 명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 


후언 씨는 현재 베트남의 법적 체계는 기업들이 일자리 축소를 하는 걸 금지할 수 없게 하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기업들이 노동자들을 버리고 떠나지 않도록 사회적인 책임성을 북돋는 것입니다.” 그가 말했다.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2012년 노동법의 개정도 요구되고 있다고, 응우엔딘텅 하노이공단 노조연맹 부위원장은 말한다. 


부이반끄엉 베트남노총 의장은 그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노동자들이 4차 산업혁명에 의해 놓인 도전들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노동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또 산업단지들에서의 해고에 대해 조사 및 분석을 수행하고 있어요. 우리가 고령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기업들을 독려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고, 이것은 법 개정으로 이어져야만 해요.” — VNS


번역 : 동아시아 사회운동 텔레그램 채널 https://t.me/asiamovement

원문 : http://vietnamnews.vn/society/381441/workers-over-30-face-grave-unemployment-crisi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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