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적으로 영상 피하기

2일차

by 우리


어제는 무의식적으로든 어디든 영상에 노출되어있는 환경(거실의 TV, 여러 플랫폼의 숏츠)때문에 영상에 노출되었다.


영상이라는 게 나쁜 건 아니라는 건 안다.

보고 있으면 즐겁고 재밌다.

하지만, 즐거워서 나의 시간들을 어영부영 흘러가게 하는 것 같아서 아쉽다. 두달 뒤면 25년도 마무리 되는데 26년에는 다른 삶을 살고 싶었다.


더이상 회사에서의 물경력을 느끼며 하루하루 괴롭고 싶지않았다. 미라클 모닝은 몇번 시도 했다가 실패하였으니, 일찍 자고 푹자고 남은 시간들을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


어찌보면 게으르고 외로운 나는 즐겁고 신나는 영상 속으로 도피하고 싶던 건 아닐까?

보다보면 아무것도 생각안나고 즐거우니깐

하지만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난 뒤, 현실 속 세상은 변하지 않아서 답답했다.


내 삶을 바꾸려면 무언가라도 해야한다.

그 무언가를 뭘 해야 뿌듯할까?

나에게 있어서는 그게 ‘영상 디톡스’였다.


넷플릭스의 나는 솔로가 얼마나 재밌는지, 디즈니의 마블 시리즈는 얼마나 재밌는지 내 삶의 도파민이다.


이 모든 걸 단번에 끊어내기라는 쉽지않다는 걸 안다.

하지만 어제 영상을 끊어내기로 마음 먹은 후

나는 영상을 보며 내 시간을 뺏겨있을 시간에 후딱후딱 샤워도 하고, 방청소도 했다. 그리고 지하철에서 내 생각을 이렇게 브런치에 쏟아내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나는 수많은 불합격 통보로 지쳐있는 내 마음을 영상이 아닌 나에게 집중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렇게 글로 적어서 나의 다짐을 매일매일 의지를 다지고자 한다.


만약 내가 이 영상 디톡스를 성공하면 10시에 자기를 진행해보려고 한다. 소녀시대 서현이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자기관리는 평생이라고, 그래서 빨리 이걸 습관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관리는 하루이틀만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어디에선가 본 습관 형성 기간에 대한 연구결과도 생각난다. 어떤 심리학자는 21일이 걸린다고, 다른 영국 연구팀은 평균적으로 66일이 걸린다고 했던 걸 읽은 적이 있다. 습관이 되었다는 건 뭘까. 매일매일 무의식적으로 하는 것인가? AI에게 물어봤다.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을 의미한다.


저절로 익혀진 행동방식. 맞는 말이다. 나는 지금 영상디톡스가 나에게 익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익히려고 하는 것이다.


2일차 후기


- 2일차밖에 안됐지만 기분이 울적해지니 아무 생각없이 영상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치만 참았다. 참고 노래를 들었다. 노래를 들으면서 눈을 감고 콘서트를 왔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정신승리) 외로움을 잘타는 나에게 영상끊기란 참 쉽지않은 것 같다. 그래도 나를 위해, 나의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지. 이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영원히 살 수 없으니까 현재에 노력해야 한다. 나에겐 그 시작이 영상 디톡스라는 걸 다시 한번 상기하며 화이팅!


- 다짐한지 2일밖에 안됐지만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마구 들어서 특히 이렇게까지 해야할까 라는 생각이 자꾸 들길래 디지털 디톡스 후기를 좀 찾아보았다. 디지털 디톡스. 영상 디톡스가 정말 담배 금연만큼 중독성에서 빠져나오기 힘든거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담배는 안피지만 내가 지금 빠져있는 건 숏츠 중독이니깐 중독성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ㅠ 왜 사람들이 핸드폰을 가두는 박스를 사서 시간을 정해놓고 거기에 폰을 넣어놓는지 알것 같다. 물론 나도 사서 한적이 있는데 결국엔 아이패드로 봐서 무용지물이 되었다. 이번 기회에 끊어내자. 빠르고 짧은 도파민 끊어내자..


- 어제는 좀 바빠서 영상 디톡스하는게 조금 수월했는데 오늘은 한가하니까 너무 심심하다. 무언가를 못하게 하는게 스스로 통제하는게 이렇게 힘든 일이었을까? 이 실험과 같은 영상 디톡스는 66일정도 해볼 생각이다. 그러니까 대략 25년 12월까지 할 생각이니 포기하고 싶은 이 첫주가 가장 힘들겠지. 예전에도 일주일을 못가서 포기했었으니깐. 하지만 이제 안다 이렇게 적으면서 다시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이렇게 하면 25년이 지나가기 전에 올해 무언가를 이뤘다는 성취감이 낮아진 나의 마음에 도움이 될거라는 걸 안다. 나는 나를 위해서 이 도전을 이어가야한다. 더이상 이렇게 살순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