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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kt monday Oct 21. 2020

[월말세일] 002호 테크핀(TechFin)(하)



카카오페이, 단순 결제를 넘어 MZ세대를 위한 금융상품까지!


    카카오페이는 2014년 국내 최초 간편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6년 송금 서비스, 2018년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까지 확대되며 핀테크 시장에서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2020년 7월 와이즈앱에서 스마트폰 사용자의 금융, 결제 앱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 페이와 토스를 이어 684만 명으로 3위를 기록할 정도였다.

    카카오페이가 이렇게 확고한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생체인증으로 가능한 용이한 온라인 결제 시스템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또한, QR코드로 대형마트나 플리마켓 결제도 가능하며 200곳 이상의 다양한 결제 가맹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결제 유도를 위한 이벤트 역시 이에 한몫했다. 이에 대한 예시로는 멜론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증정하는 등의 이벤트가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카카오페이는 재테크에 관심있는 MZ세대를 겨냥한 금융상품을 출시했다. 틱톡에 #investing을 검색하면 해시태그 조회 수가 무려 3억 6000만가량 나온다. 실제로 10대 시청자들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재태그를 시작해야 하는지, 미성년자여도 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관심이 많다. 이런 MZ세대를 위해, 카카오페이에서는 소액으로도 할 수 있는 ‘동전투자’나 ‘부동산 소액투자’부터 펀드, 저축보험 등과 같은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한다.

    한 눈에 보기 쉬운 자산관리와 부담되지 않는 소액으로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투자의 장까지 마련한 카카오페이는 단순 결제와 송금에서 끝나지 않은 금융업, 보험 업계의 샛별같은 존재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시대를 맞이하여, 비대면으로 자유롭게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두드러진다. 카카오페이의 금융상품은 ‘마음을 놓고 금융한다’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어렵고 번거로운 기존의 금융과 완전히 다른, 기술의 차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토스, ‘빽’ 없는 모태 스타트업에서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


    토스는 딱딱하고 변화가 더디었던 금융업계에 오직 ‘심플함’과 ‘편리함’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초기엔 국가규제로 1년 여 동안 서비스를 중단해야만 하는 시련도 있었지만, 현재는 토스의 모기업인 ‘비바리퍼블리카’가 국내에서 4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어 테크핀 업계의 최선두를 달리게 되는 등 끊임없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5년 토스가 출시되기 전, 수업시간에 급하게 돈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 생겨 교수님 눈치를 봐 가며 보안카드의 숫자들을 조심조심 찾아 넣던 그 시절이 문득 생각난다. 사람들은 모두 이러한 상황을 겪으면서도 이러한 복잡한 과정을 ‘보안이 철저해야 하니까’, ‘원래 돈거래는 이렇게 복잡하니까’ 등의 이유로 당연히 생각하고,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했다. 그들도 인지하지 못했던 그들의 욕구를 발굴해 가치로 창출하는 것. 이것이 ‘토스’ 성공신화의 시작이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는 이미 거대 ICT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던 상태에서 테크핀 업계에 뛰어든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는 출발선상이 달랐다. 이들은 모태 테크핀 업계로서 초기 기능은 ‘간편송금’ 오직 하나였다. 현재에 들어서는 이렇게 기본적인 기능 하나에 충실했던 초기에서 점차 증권, 보험 등 다양한 금융 상품으로 파이를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거대 ICT 플랫폼 없이 테크핀 3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었을까. 

    토스는 간편송금의 불모지였던 시장에 가장 먼저 이름을 알린 프런티어 기업이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토스의 차별점을 ‘디테일’에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7천원을 송금하기 위해서는 1만원을 충전해야 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해본 사람들이라면 공감하겠지만, 카카오뱅크를 주거래 은행으로 쓰지 않는 이상 남은 3천원은 전자지갑에 남겨놓거나 자신의 주거래 계좌로 도로 돌려보내야 한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돈이 새는 느낌이 들고 다시 돈을 반송하는 과정이 불편해 재사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렇게 사소하지만 세세한 디테일이 토스와 타 기업과의 다른 점이라는 것이다.

    요약하면 거대 플랫폼이라는 ‘빽’ 없이도 토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가치를 창출한다’는 기본에 충실했다는 점과 타 기업은 흉내낼 수 없는 차별화된 디테일에 신경을 썼다는 점이다. 20년 6월, 삼성페이에 이어 한국인이 두번째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금융/결제 앱에 등극한 토스. 또한 최근에 코로나19로 투자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1억 7300만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한 토스는 “통합적이고 완결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앞으로의 비바리퍼블리카, 그리고 토스의 무한한 팽창과 그 행보가 주목된다.


<출처>


이정윤, [데이터가 돈①] 데이터3법 시행…‘마이 데이터 시대’ 도래, 브릿지경제, 2020.08.02

강형석, 갈 길 멀지만 고비는 넘긴 '데이터 3법'에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 , IT동아, 2019.12.06

박소현, “네이버 온다” 테크핀·이커머스 ‘들썩’, 파이낸셜뉴스, 2020.06.08,

홍승빈, ‘[빅테크 공룡의 증권사 진격②] 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페이·통장 기반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 한국금융, 2020.08.31

남시현, ‘시작은 창대했는데 끝은 미약? 네이버통장 현황은’, IT 동아, 2020.08.20

김민영, ‘출시 100일 앞둔 네이버통장 '소문만 요란한 잔치’,아시아경제, 2020.09.09

NHN페이코 출시 5주년…’페이코 라이프’ 슬로건 발표, 2020.08.03

비대면 소비 늘어난 ‘페이코’...차별화 전략 ‘데이터’에 힘준다, 2020.05.08

https://www.kakaopay.com/ 카카오페이 홈페이지

틱톡으로 주식 공부하는 Z세대. 조회수가 3억?, 2020.07.17

‘삼성페이, 토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금융-결제앱, 2020.08.19

홍석근, 「“토스, 2천억 투자 유치…’금융 수퍼 앱’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20.08.28

최덕수, 「기업 가치 1조 3천억 원, 간편송금 앱 ‘토스’의 성공 이야기」, 앱스토리, 2019.01.25

권성희·변휘·홍봉진, 「금융 앱 ‘토스’ 기업가치 1조원 눈 앞...유니콘 진입 ‘초읽기’」, 머니투데이, 2018.07.26

황치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금융 결제앱, 삼성페이-토스-카카오뱅크 순, Digital Today, 2020.06.30 

최진홍, [IT큐레이션] 테크핀 시대...카카오, 네이버, 토스가 사는 법, 이코노믹리뷰, 20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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