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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kt monday Feb 15. 2021

[월말세일] 024호 뉴스레터 플랫폼 (상)

어피티, 부딩, 뉴닉, 캐릿, 오디티 스테이션

들어가는 말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간다. 정보가 넘쳐나는 인터넷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찾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이러한 사람들이 매주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정리해서 전달해주는 뉴스레터를 구독하면서, 뉴스레터 플랫폼 시장도 점점 더 다양해지는 추세다.


이에 이번 주 월말세일에서는 분야별 뉴스레터 플랫폼 5가지를 선정하였다. 경제뉴스 '어피티', 부동산뉴스 '부딩', 정치·경제뉴스 '뉴닉', 트렌드뉴스 '캐릿', 음악 큐레이션 뉴스 '오디티 스테이션'의 사례를 통해 뉴스레터 플랫폼의 현황과 차별점, 전략을 알아보자.


어피티

금융 지식에 대해 낮지만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어피티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 중요성, 객관성, 간결성 삼박자를 맞춘 알찬 콘텐츠, 구독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참여성 콘텐츠와 피드백, 어피티와 구독자 모두 윈윈하는 수익성 추구 방향까지! 어피티의 매력을 2년 차 구독자 입장에서 파헤쳐봤다.


부딩

최근 전세난 확대로 부동산 '패닉바잉' 심리가 높아진 2030, 그들은 영혼까지 끌어모으며 부동산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2030에게 커지는 '내 집 마련'에 대한 고민, 부딩은 2030의 이러한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등장한 부동산 뉴스레터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부딩, 그러나 아직까지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는 부딩, 그들의 성장을 기대해본다.


뉴닉

요즘 뜨는 '힙한' 정치경제 뉴스레터 뉴닉. 이들의 성장요인은 다름 아닌 고슴도치에 있었다?! 뉴스를 안 보는 게 아닌, 자신에게 맞는 뉴스를 선택하는 20대의 니즈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뉴닉의 핵심 콘텐츠와 브랜딩을 알아보자.


캐릿

2020년 4월, 대학내일이 MZ세대 트렌드 분석 서비스 ‘캐릿’을 출시했다. 캐릿을 구독하면 매주 화요일 최신 SNS, 콘텐츠 유행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트렌드 신선 배송’이라니.. 정치, 경제 등을 주제로 한 뉴스레터들과는 달리 소재가 모호해 보인다. 그렇다면 캐릿이 내놓는 콘텐츠와 강점은 무엇일까.


오디티 스테이션

음악 관련 소식을 전하고 플레이스트를 큐레이션하여 발송하는 음악 전문 뉴스레터, '오디티 스테이션'. 오디티 스테이션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기존의 뉴스레터의 역할을 넘어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전하며 구독자와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고자 한다. 오디티 스테이션이 구독자에게 편하게 다가가는 뉴스레터가 되기 위해 선택한 전략은 무엇일까.



주린이들 드루와, 드루와 : 어피티

코스피 1400에서 3000이 넘는 시기까지 오며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사람들이 늘자, “나도 주식해야 하나?” 생각이 드는 2021년 현재. 용어는 모르겠고 경제 뉴스는 어렵고 뭐라도 알고 주식에 뛰어들고 싶은데 어떻게 하지? 고민이 드는 주린이들이라면, 강력하게 어피티를 추천한다. 내가 주린이지만 안정적으로 매달 시드 머니의 10%가량을 얻었던 비결은 2년 간 어피티를 구독했던 덕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평일 아침 7시 이전에 전날의 따끈따끈한 뉴스들을 종합해서 전달해주고, 요일마다 다른 주제로 알찬 이야기를 전해주는 어피티, 애독자로서 느낀 매력들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콘텐츠 내용이 중요성, 객관성, 간결성 삼박자를 갖췄다는 점이다. 어피티의 현재 기준 콘텐츠 내용 가운데 고정 콘텐츠인 ‘돈미쓰잇’ 콘텐츠는 신규상장 회사들에 대한 정보를 비롯하여 기업 헤드라인에 걸릴만한 경제 뉴스들을 제공한다. 중요한 뉴스만 고르고 골라 가져와 굳이 다른 뉴스들을 찾는데 시간 쏟을 이유도 없다. 또한, 편파적이지 않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서술한다. 예를 들어 ‘한국판 뉴딜펀드’ 투자 내용을 서술할 때, 내용과 이유를 설명하고 비판적인 입장에 대한 링크도 함께 첨부하여 최대한 중립적인 입장에서 서술해, 구독자들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뉴스를 접할 수 있다. 이런 경제 뉴스라면 어려울 것 같다고? 어피티는 정말 쉬운 용어로 설명해 간결하며, 관련 링크를 함께 달아서 추가 정보를 찾기도 정말 편하게 만들었다. 이런 삼박자를 변함없이 유지한 것이 어피티가 꾸준히 사랑받는 첫 번째 이유다.


두 번째는 참여성 콘텐츠와 피드백의 존재다. 경제사 TMI, 재무제표 읽는 법, 미주 다이어리 등의 콘텐츠도 정말 알차고 좋지만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점은 참여성 콘텐츠인 ‘머니로그’와 ‘머니 퀴즈’ 덕이라고 생각한다. ‘머니 로그’는 구독자 가운데 신청하신 분 중 선정하여 신청자의 머니 프로필과 돈 관리 방법, 가계부를 다른 구독자들과 공유하고, 돈 관련 고민과 어피티의 솔루션을 함께 볼 수 있는 콘텐츠다. 사회초년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고민들에 명확한 솔루션과 따뜻한 답들에 나 역시도 여러 번 해답을 얻기도 했다. 또한 금요일마다 있는 머니 퀴즈를 통해 한 주 동안 배운 내용을 복습할 수 있고, 틀리면 맞는 선지와 해당 선지가 틀린 이유까지 상세하게 복습할 수 있다.


세 번째 매력 포인트는 바로 수익성 추구 방향이다. 당연 히어 피티도 자선단체가 아니니, 수익성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현재 어피티는 ‘제휴 프로모션’과 ‘경제 관련 서비스, 도서 광고’ 정도로 수익성을 추구하고 있다. 제휴 프로모션은 주로 기획재정부 혹은 금융위원회와의 협력으로 유튜브 채널에 쉽게 경제자료 등을 설명해주는 콘텐츠로 진행된다. 이 경우가 아니라면 SK세븐모바일과의 제휴로 알뜰폰 요금제처럼 고정비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콘텐츠 제공과 관련 할인 프로모션이다. 경제 관련 광고는 전월세 지원 정책 등에 해당하는지를 알려주는 서비스 광고, 주식 등의 투자와 관련된 도서 추천 등으로 이루어진다. 어피티의 광고마저도 호응받는 이유라면, 어피티라는 정체성과 크게 멀지 않다는 점과, 구독자를 생각했다는 점을 많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전적인 대가를 받고 제작한 광고 역시도 구독자에게 최대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전달하며, 광고 콘텐츠임을 정확히 명시하고 ‘돈미쓰잇’을 비롯한 요일별 코너에 광고를 들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요성, 객관성, 간결성 삼박자를 맞춘 알찬 내용의 콘텐츠, 참여성 콘텐츠와 피드백의 존재, 구독자와 어피티 모두 윈윈하는 수익성 추구 방향이 오늘날의 어피티를 만들었을 것이다. 어피티의 뜻은 ‘거만한, 건방진’이라는 뜻이다. 자산 관리에 있어 조금 더 자신감을 갖자는 취지에서다. 금융지식은 현재는 낮지만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 기존 뉴스 콘텐츠가 충분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나 역시 직접 느꼈기에, 강력하게 추천한다.


작성자_위은아(daedara@naver.com)


부동산에 뛰어든 2030, 그리고 부동산 뉴스레터 부딩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2030이 핵심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왜 갑자기 그들이 부동산 시장에 열정적으로 뛰어들게 되었을까? 사실 2030의 경우, 4050에 비해 청약을 통한 주택 구입이 어렵고, 상대적으로 모아둔 목돈이 부족해 ‘내 집 마련’에 대한 불안심리가 높다. 더불어 지난해 새 임대차법으로 인해 전세난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지금 안 사면 평생 못 산다’는 불안심리, 즉 ‘패닉바잉’이 2030에게 가장 크게 작용했다. 이러한 불안 심리의 극대화는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산다’는 ‘영끌’,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주식과 함께 2030 재테크 붐을 일으키게 된 것이다. 또한 이번 달 8일, 굿리치가 2030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가장 관심이 증가한 콘텐츠 분야’에서도 재테크가 86%로 1위를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그들은 재테크의 주된 목적으로 부동산 구입을 꼽았다. 이에 대해 해당 관계자는 현재 2030 새대가 결혼 자금 마련보다 부동산 구입에 더 가치를 두며 재무 준비 시야가 더 넓어지고 계획 기간 역시 더 길어졌다고 밝혔다.

출처: 부딩

그러나 과연 2030이 제대로 부동산을 알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물론 위의 이야기처럼 2030이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자신의 청약통장 사용법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비일비재할 것이다. 사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부동산 기사들은 대체로 공급자의 입장에서 전달하는 것이 많다 보니 집을 구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자신에게 맞는 부동산 관련 정보를 취사 선택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젊은 세대의 경우, 기성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동산 경험이 적은 것이 일반적이라 부동산은 아직까지 2030 대다수에게 어렵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부딩은 이런 점에서 2030에게 아주 유용한 뉴스레터라고 할 수 있다. 부딩은 2030 부린이부터 부동산 고수까지 모두에게 유용한 구독형 부동산 뉴스레터이다. 집 값의 폭등으로 열심히 일해도 내 돈으로 내 집 하나 마련하는 것이 어려운 젊은 세대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한 뉴스레터인 것이다. 덧붙여 부딩 대표 이영균은 우리는 평생 부동산의 영향 아래 살아가며, 나이가 어릴수록 부동산에 관심을 가져야 정부가 주는 혜택도 알찬 분양 소식도 모두 챙길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부딩은 어떻게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고 있을까? 부딩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메일로 뉴스레터를 제공하며, 초록색의 톤앤매너, 귀여운 다람쥐 캐릭터와 3-4분의 분량으로 부동산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한다. 부딩은 최근 핫한 부동산 이슈를 소개하는 ‘BOODING NEWS’, 부동산 소식을 빠르게 훑어주는 ‘SCAN’, 부동산 용어를 쉽게 풀어주는 ‘DICTIONARY’, 주목할만한 청약 단지와 지수 정보를 제공하는 ‘APPLY&INDEX’ 등의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부딩은 이제 1년 2개월 된 신생 뉴스레터로, 구독자 수가 타 뉴스레터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지만, 탄탄한 콘텐츠 구성과 부동산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들로 빠르게 구독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부딩은 현재 무료 구독 플랫폼 서비스로, 아직까지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지난 9월, 대표는 광고나 협업 제안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말했듯 부딩은 아직까지 명확한 수익모델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익성이 없는 것은 절대 아니다. 2030을 비롯한 전 세대의 뜨거운 부동산 열풍, 부동산 시장의 극심한 정보 비대칭은 부딩의 높은 성공 가능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부딩은 어떻게 발전하게 될까? 지금까지 부딩이 콘텐츠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부딩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 다가올 부딩의 창창한 미래를 기대하여 응원해본다.


작성자_하수빈(sb03220@hanmail.net)



(하) 편에서 계속됩니다.




<참조>

강민수, "난 주식 모르니 네가"…2030 女의 말못할 고민, 머니투데이, 2020.05.05,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50509105264106

스티비, 콘텐츠 구독 시대의 뉴스레터, 아이보스, 2021.02.04, https://bit.ly/3d3nTUD


하나은행 머니토크, 2030이 영끌해서 집 사는 이유! 부동산 투자에 숨은 심리, 매일경제, 2020.11.19, https://www.mk.co.kr/news/realestate/view/2020/11/1191451/

김리선, 2030 세대, "쇼핑보다 투자에 더 관심...목표는 부동산", 인터뷰365, 2021.02.08, https://www.interview365.com/news/articleView.html?idxno=97490

뉴스레터 전성시대, 요즘 뜨는 뉴스레터를 소개합니다, LG케미토피아, 2020. 08.18, https://blog.lgchem.com/2020/08/18_newsletter/

안유진, 밀레니얼에게 쉽고 재미있게 부동산 정보를 전하는 ‘부딩’, 서울잡스, 2020.09.19, https://seouljobs.net/company/boo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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