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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kt monday Apr 26. 2021

[월말세일]034호 화상회의 플랫폼 (상)

줌, 구글 미트,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시스코 웹엑스,네이버웨일온


들어가는 말


‘줌 피로 증후군(Zoom fatigue)’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화상회의가 수업, 회의, 재택근무, 강연 등 다양한 용도로 이루어지며 강제적으로 처한 원격 근무 환경 속에서 불편함과 피로를 느끼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런 불편함과 피로도 있지만, 화상회의 플랫폼 덕에 안전하게 일상을 보내고 있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우리의 삶을 180도 바꿔놓은 화상회의 플랫폼도 종류가 다양하다. 아마 한 번쯤은 사용해봤을 줌부터, 시스코 웹엑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네이버 웨일온, 구글 미트 등 다양한 플랫폼이 존재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줌 피로 증후군’이라는 불편함과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라면 이런 다양한 플랫폼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걸 선택하는 게 좋다.


오늘 월말세일과 함께 다음의 화상회의 플랫폼을 함께 살펴보자.

1. 줌
2. 구글 미트
3.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4. 시스코 웹엑스
5. 네이버 웨일온

PREVIEW


코로나19로 가장 크게 성장한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 여러 측면에서 좋아서 개인, 기업 가리지 않고 비대면 플랫폼으로 사용하는데, 어떻게 MS나 구글 같은 대형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을까? 하지만 아직 명실상부한 1위로 불리기엔 치명적인 ‘보안’이라는 약점이 있다. 최근 다수 일어나는 줌 바밍(zoom bombing)과 관련된 이슈까지 한눈에 알아보자.


구글 미트

글로벌 검색엔진 1위 구글, 코로나로 인해 화상회의 서비스가 각광받으면서 구글 미트 역시 주목받고 있다. 무제한 무료, 편리한 구동, 구글 웹 기반의 접근성이라는 명확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반면, 화면 송출과 공유에 있어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끊임없는 개편으로 보완 중인 구글, 아직 갈길이 멀지만 그들의 미래를 기대해볼 만하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비대면 근무도 길어지고 있다. 코로나 시국에 비대면 근무가 편리하고 안전하지만, 대면 근무에 비해 피로도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의 방안은 무엇일까?


시스코 웹엑스

코로나 이후 줌, 팀즈 등이 주목받고 있지만, 시스코는 전통적 화상 회의 시장 강자로 꼽히며, 주로 기업 간 거래 위주로 사용되고 있다. 보안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시스코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용되며 안정성과 신뢰성을 다시금 인정받았다. 국가 디지털 가속(CDA) 프로그램 국내 론칭을 선언하며 한국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시스코의 계획과 이를 통해 변화될 한국의 모습에 대해 상상해보자.


네이버 웨일온

웨일온은 별도의 설치 없이 버튼 하나만 누르면 실행 가능한 화상회의 솔루션이다. 그러나 웨일온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웨일 브라우저를 설치해야 한다는 사실! 브라우저 설치는 사용자에게 꽤나 귀찮은 일이지만, 네이버는 웨일을 교육 플랫폼과 접목해 돌파구로 삼고 있다. 이들의 전략을 자세히 살펴보자!



화상회의 플랫폼 1위, 줌의 장단점


대학교 4학년 때, 난생처음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수업을 듣게 되었다. 처음으로 사용하는 서비스라 서투를까 걱정한 것도 잠시였다. 별도의 캠과 마이크를 구매하지 않아도 수준급 화질과 음질이 보장된다는 편리함, 곧바로 적응할 수밖에 없는 직관적인 UX 디자인까지. 한 학기만 써도 왜 줌이 화상회의 플랫폼 1위인지 알 수 있었다. 대부분의 화상회의 플랫폼 서비스가 개인용과 기업용이 나뉘곤 하지만, 여러 장점들로 인해 줌은 개인부터 기업까지 두루 사용된다. 대형 수업부터 1:1 질의응답 형식의 화상회의까지 줌을 통해 이용해 본 입장으로서, 이에 관해 설명하고자 한다.


강의나 학교 정기총회 등의 공식적인 회의에 참석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


첫 번째화면 공유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지에 대한 여부다. 줌을 통해 공유되지 않으면, 새로운 앱을 켜서 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한다. 줌은 이 점에서 특화되어 있다.

(사진: 줌 화면 공유 기능/ 출처: 유튜브 줌 아카데미 캡처)

화면 공유 기능은 화상회의 플랫폼 가운데 최고 수준이며, 공유하기도 쉽다. 클릭 한 번으로 바로 공유가 되고, 디지털 화이트보드로 아이디어 회의도 가능하고, 펜으로 주석을 달 수도 있어서 하이라이팅이나 부연 설명도 쉽다.


두 번째로 중요한 점이라면 ‘교수자 및 진행자를 방해하지 않으며 의견을 표시하는 방법’의 존재 여부다. 대면 회의를 하는 도중이면 발언이 끝나면 눈치껏 질문을 해도 괜찮고, 대면 수업을 듣는 중이라면 쉬는 시간에 교수님께 여쭤보면 된다. 하지만 화상회의로 수업을 들을 때는 힘들다. 발언하면 내 얼굴이 크게 나온다는 사실이 부끄럽기도 하고, 모든 사람이 내 목소리를 듣는다 생각하면 내향적인 사람이 아니더라도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채팅을 교수자에게 비공개로 남겨도, 교수자가 확인하지 못하면 의미도 없다. 이런 경우를 위해 줌에서는 ‘손들기’라는 기능을 제공한다. 

(출처: 줌 손들기 기능)

손을 들고 있으면 교수자나 회의 진행자가 확인하고 질문을 확인하면 된다. 대형 회의에서 흐름을 끊지 않고 의견을 표하는 방법이 있다는 건, 정말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된 포인트다.


세 번째로는 ‘소회의’가 가능한에 대한 여부다. 조를 짜서 회의하고 그 결과물을 발표하는 수업이 많다. 줌에서는 ‘소회의실’ 기능을 제공해, “15분 동안 팀원들과 이야기하세요!”하고 소회의실을 만들면 팀원들끼리 회의도 가능하고, 회의 진행자가 설정한 시간이 끝나면 자동으로 원래 회의로 돌아온다. 정말 어디에서나 일하는 업무수행 방식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줌이 다른 화상회의 플랫폼보다 매력적인 점은 ‘줌 피로 증후군’이라는 화상회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사생활 보호를 위한 배경 설정과 기본 보정 기능을 제공한다. ‘줌 피로 증후군’의 원인 중 하나는 ‘거울 불안(mirror anxiety)’인데, 이는 바로 자신의 얼굴을 계속해서 볼 수 있어서 산만하고, 불안한 감정이 들게 되는 현상이다. 이런 감정을 최소화하고자, 줌에서 위와 같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른 원인 중 하나인 ‘바디랭귀지 결여’를 해소하기 위해, 줌에서는 감정 표현 리액션이 가능하며 그 종류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발전하고 있는 줌이지만, 가장 크게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존재한다. 보안과 관련된 문제로, 최근 대두되는 문제는 ‘줌 바밍(zoom bombing)’이다. 이는 외부인이 불법으로 난입해 수업을 방해하는 현상으로, 최근에 10대들을 중심으로 놀이형 범죄로 확산 중이다. 

(사진: 줌 바밍 / 출처: 트위터 캡처)

최근 세종대학교 사례만 봐도, 외부인이 들어와 수업과 회의를 완전히 파괴하고, 추가 범죄로 노출된 교수 및 학생 얼굴, 이름을 입수해 온라인상에 유포하는 행위까지 이어지고 있다. 별도의 인터넷 주소, 회의 ID, 비밀번호 외에도 외부인이 들어올 수 없도록 보안을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또한, 최근 ‘폰투온 해킹대회’에서 줌은 원격코드 실행 취약점이 또 나왔다.


“Security is our top priority.” 과거 빌 게이츠가 보안을 가장 최우선 순위로 여겨야 한다는 걸 강조하며 했던 말이다. 이런 중요한 보안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줌은 언제든지 화상회의 플랫폼 1위 자리를 뺏길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작성자_위은아(daedara@naver.com)



구글 미트, 장단점이 확실한 화상회의 서비스, 갈길이 아직 멀다!



글로벌 검색엔진 1위 구글, 구글 드라이브, 닥스 등을 비롯해 사이트 내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의 서비스들은 뛰어난 접근성과 편리한 구동력, 무엇보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 재택 수업이 잦아지면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끄는 것은 바로 ‘구글 미트’이다.


구글 미트의 가장 큰 장점별도의 시간제한 없이 무료로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구글 미트는 ‘무제한 버전’ 무료 지원을 작년 9월까지 진행하기로 했으나, 이번 6월까지 추가 연장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3번 걸친 연장이었다.)

(출처: 구글 워크스페이스 트위터)

물론 추후 유료화가 진행되더라도, 60분까지는 무료로 진행할 수 있어, 경쟁 업체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접근성에서도 장점을 가지고 있다. 구글 미트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웹에서 바로 접속이 가능다. 구글 계정만 가지고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구글 캘린더와 연동하여 회의를 예약할 수도 있으며, 지메일 등 구글의 업무 도구와도 연동이 간단하다. 마지막으로 보안에 있어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구글 미트는 기본적으로 ‘기업 전용’으로 개발된 만큼 뛰어난 보안을 가지고 있다. 외부 네트워크에도 사내망 수준의 보안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보안 제어 기능이 설정되어 있으며, 악의적인 사용자의 무차별 참여를 제한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구글 미트에게는 가장 큰 단점이 있으니, 바로 화면 및 소리 송출과 공유 문제이다. 구글 미트는 다른 화상 회의 서비스에 비해 화면 끊김 현상이 잦고, 화질도 좋지 않다. 또한 핸드폰과 노트북 두 가지 기기로 회의에 참여할 경우, 하울링 생겨 음성이 자꾸 반복되고 진행이 느려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화면 공유 문제 역시 큰 단점을 가지고 있다. 줌의 경우, 창 단위로 화면을 공유할 수 있고, 쉽게 공유할 창을 변경하여 즉시 팀원들에게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 그러나 구글 미트의 경우, 전체 화면, 창, 탭으로 화면 공유 종류를 선택하게끔 되어있다. 또한 창 버튼을 눌러도 내가 공유하고자 하는 창이 선택 목록에 뜨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공유되는 속도 역시 크게 느리지는 않지만,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속도가 늦은 편이다. 화면 공유에서 개인적으로 느꼈던 제일 큰 단점은 화면을 공유하면 다른 사람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보통 화면을 공유하는 이유에는 발표를 하기 위함이 많은데, 발표를 하는 데 있어서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발표의 흐름을 조절하는 것은 필수이다. 그러나 구글 미트는 발표자가 화면을 공유하는 동안에는 팀원들의 얼굴을 볼 수 없다. 그러다 보니 화면이 제대로 공유되었는지 꼭 음성으로 물어봐야 하고, 다른 사람들이 제대로 집중하고 있는지, 어느 부분에서 이해하고 있지 못한 지를 눈으로 확인해볼 길이 없다.


물론, 구글 역시 이러한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했는지, 최근 구글 미트의 UI/UX를 참가자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개편의 핵심UI가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하고 회의 참가자 창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또한 발표자는 이제 발표 자료를 ‘고정 해제’해 다른 크기의 창으로 만들 수 있고, 화면 옆으로 밀어낼 수 있다. 이밖에도 오토줌(AUTOZOOM) 기능을 도입해 사용자의 얼굴과 위치를 인식, 사용자가 머리를 움직여도 회의 화면에서 최적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한다. 또 AI가 사용자의 얼굴이 어둡다고 판단되면 자동으로 조명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기능도 도입한다.


이렇듯 구글 미트는 장단점이 명확한 화상 회의 서비스로 아직 갈 길이 먼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화면 및 음성 송출과 화면 공유에 있어 소비자의 불만이 많기에 끊임없는 개편을 통해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물론, 구글 역시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끊임없는 개편을 추진해나가고 있으니 앞으로의 개선된 구글 미트를 기대해 볼만 하다. 개인적으로 접근성이란 그 어떤 조건보다도 강력한 장점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끊임없는 개선 노력으로 원활한 환경이 보장된다면 무섭게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작성자_하수빈(sb03220@hanmail.net)



(하)편에서 계속됩니다. 



<참조>

줌 홈페이지 https://zoom.us/

김민혜, 재택 근무자 필독! 구글 밋 현직자의 화상 회의 노하우, 퍼블리, 2020.11.25. https://publy.co/content/5169?fr=search

박효길, 코로나19 장기화 속 진화하는 화상회의 서비스, 매일일보, 2021.02.25. http://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800749

김지원, 화상수업 불쑥 들어와 욕설·음란물… ‘줌 바밍’에 떤다, 조선일보, 2021.03.26.https://www.chosun.com/national/2021/03/26/DAB3E7EULJAMHNDUOZGVAH42YI/

최성훈, 화상 회의 시대 ‘줌 피로’ 여성에게 더 빈번, 한의신문, 2021.04.22. https://www.akomnews.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44202


카이로스, [그로스 마케터를 위한 데이터 이야기] 줌(Zoom) vs 구글 미트(Google meet), 당신의 선택은?, 모비인사이드, 2021.02.04, https://www.mobiinside.co.kr/2021/02/04/zoom-googlemeetv

남혁우, 화상회의 서비스 구글 미트 무료 버전, 6월까지 지원 연장, ZD Net Korea, 2021.03.31, https://zdnet.co.kr/view/?no=20210331121851

Mark Hachman, 구글 미트, 참가자 중심으로 UI 전면 개편…오토줌, 자동조명 기능 추가, ITWORLD, 2021.04.22, https://www.itworld.co.kr/news/191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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