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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kt monday May 03. 2021

[월말세일]035호 웹툰&웹소설 플랫폼 (상)

네이버웹툰,카카오페이지, 레진, 리디,포스타입


들아가는 말


최근 네이버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하고, 카카오는 웹툰 플랫폼 '타파스미디어'를 인수했다. 국내 양대 포털 기업이 앞다퉈 웹툰, 웹소설 플랫폼을 인수하는 이유는 웹툰과 웹소설의 '글로벌 성장성'때문이다. 


웹툰, 웹소설 시장의 성장은 해외에서도 빨라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웹툰은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 가능하기에, 비즈니스 가치가 크다. 네이버와 카카오 이외에도 레진, 리디, 포스타입 등 다양한 웹툰 플랫폼이 웹툰 시장에서 각각의 차별성을 갖고, 사업을 키워나 있다. 치열한 웹툰 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일까.


오늘 월말세일과 함께 다음의 웹툰, 웹소설 플랫폼을 함께 살펴보자.

1. 네이버 웹툰
2. 카카오페이지
3. 레진
4. 리디
5. 포스타입

PREVIEW


네이버 웹툰

<도전만화 - 베스트 도전 - 웹툰>으로 이어지는 차별화된 웹툰 생태계로 전 세계 100개국 1위를 거머쥔 네이버 웹툰! 이들의 사업 확장성은 다름 아닌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낮은 허들'에 있었다! 아마추어 발굴에 누구보다 적극적인 네이버 웹툰. '웹툰 엔터테인먼트'로 본격적인 사업의 중심축을 미국으로 옮겨가려는 네이버 웹툰이 어떠한 전략으로 글로벌화에 집중하고 있는지, 일본에서의 네이버 웹툰은 왜 피코마에게 밀렸는지, 네이버 웹툰 글로벌 사업의 이모저모를 알아보자.


카카오페이지

비교적 늦게 시장에 진입한 카카오페이지, 다음 웹툰과 함께 국내 MS 2위 자리까지 올라섰다. '기다리면 무료'라는 혁신적 BM과 모바일 중심 이용방식은 카카오페이지의 차별점이었다. 하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는 카카오페이지, 해외 기업 인수와 신인 작가 발굴을 통한 끊임없는 IP 확보에 신경 쓰고 있다. 과연 그들의 도전은 어디까지 일까?


레진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대기업의 지원사격 없이도 수익성 좋은 틈새 장르를 내세워 빠르게 성장했던 레진. 그러나 2017년, 작가 지각비 사건, 블랙리스트 의혹이 제기되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후 3년간 누적 적자 약 200억 원에 이르렀는데  웹툰 회사 '키다리스튜디오'에 합병되며 새 출발을 알렸다. 키다리스튜디오가 레진을 인수한 배경과 시너지 효과로 보는 레진의 발전 가능성을 알아보자.


리디

전자책 시장 점유율 1위 리디가 자사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IP를 개발하며 웹툰 사업까지 확장하는 등 콘텐츠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IP 개발 및 부가 사업을 진행하는 자회사 ‘오렌지디’를 설립하여 웹소설을 웹툰으로 만드는 노블코믹스(Novel comics) 작업을 진행하고 '2020 리디 웹툰 공모전'을 여는 등 신규 IP 확보에 힘쓰고 있다. 모바일 앱 개편, 1020 사용자들을 겨냥한 마케팅 등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리디의 웹툰 사업에 대해 알아보자.


포스타입

창작자에 대한 유료 결제 문화가 자리 잡으며 생겨난 콘텐츠 오픈마켓 '포스타입'. 누적 가입자 수 297만 명, 누적 판매, 후원 건수 2,100만 건. 창작자 누구나 계약, 심사 없이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웹툰, 웹소설, 칼럼, 팬픽, 커미션, 일러스트, 사진,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이 존재하며 단순히 유료 콘텐츠 판매와 구매를 넘어 작가를 후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최근 네이버로 인해 강제로 '터닝 포인트'를 맞아야 하는 포스타입의 모든 것을 함께 탐구해보자.



아이디어만 있다면 나도 웹툰 작가? 네이버 웹툰의 글로벌화 전략!

누적 콘텐츠 수 130만, 창작자 수 70만에 달하는 네이버 웹툰은 2004년부터 <도전만화 – 베스트 도전 – 웹툰>으로 이어지는 차별화된 웹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재능 있는 아마추어 작가들을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

(출처: 네이버 웹툰 캡쳐)

이는 곧 네이버 웹툰이 국내 웹툰 시장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나아가 2014년, 네이버 웹툰은 ‘라인 웹툰’, ‘라인 망가’를 선보이며 웹툰 시장에서는 최초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섰다. 그로부터 5년 만에 네이버 웹툰은 구글 플레이 앱 마켓 만화 분야 수익 기준, 전 세계 100여 개 국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 그리고 2021년 현재, 코로나19 특수로 유례없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네이버 웹툰은 미 증시 상장을 겨냥하여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Z세대를 공략해 나가는 중이다.


최근 네이버 웹툰 사업의 중심축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옮겨가고 있다. 글로벌 스토리텔링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네이버 웹툰과 왓패드가 M&A를 체결하면서 네이버 웹툰은 전 세계 웹소설 1위 플랫폼을 인수하게 되었다. 게다가 네이버 웹툰은 최근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북미를 관통하는 ‘웹툰 엔터테인먼트’ 산하에 한국의 ‘네이버 웹툰’과 일본의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를 둠으로써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이어가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보인다.


왓패드 인수가 완료되고 ‘웹툰 엔터테인먼트’로 미 진출이 이루어진다 할지라도 기존에 네이버 웹툰 성장의 주역이었던 ‘아마추어 발굴’ 생태계는 그대로 가져갈 전망이다. 네이버 측은 앞으로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든 이미지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AI를 이용한 오토드로잉(Auto Drawaing) 기술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제작 도구를 준비 중이라 밝혔다. 이러한 기술들을 이용하여 창작의 허들은 낮추고, 작품 다양성은 높여 아이디어만 있다면 IP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한국의 ‘도전만화’와 같이 ‘캔버스’라는 아마추어 연재 공간을 열어 누구든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게 했다. 결국 콘텐츠 산업의 본질은 아이디어에 있다는 사실을 네이버 웹툰의 전략을 통해 알 수 있다. 현재 네이버 웹툰은 라이벌이라 불리는 카카오페이지보다 슈퍼 IP 확보에 있어 경쟁우위에 서 있다. 이는 많은 전문가들이 미 상장의 주인공을 카카오 페이지보다는 네이버 웹툰에 무게를 두고 있는 이유이기도 한데, 카카오 페이지나 여타 웹툰 사이트의 경우 어디든 볼 수 있는 번역 콘텐츠가 주를 이루는 데 반해 네이버 웹툰은 네이버에서만 연재하는 국내 독점 IP가 훨씬 많이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웹툰의 미국 진출은 희망적인 데 반해 일본에서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네이버 웹툰은 2014년 라인 망가로 일찌감치 일본 진출에 나섰으나 후발주자인 카카오페이지 ‘픽코마’에 밀리고 말았다. 이는 초반 라인 망가의 콘텐츠가 웹툰보다는 출판 만화의 스캔본에 집중되어 있어 기존 네이버 웹툰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2020년부터 라인 망가도 웹툰 연재 중심으로 콘텐츠를 개편하여 앞으로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측은 자신의 운영 방식이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합친 형태라고 말한다. 실제로 네이버 웹툰은 유튜브처럼 창작 허들이 낮아 누구든 아이디어만 있으면 작가에 도전할 수 있고, 넷플릭스와 같이 번역본을 제공하여 전 세계 어디든 시청할 수 있으며 풍부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자랑한다. IP의 힘이 어느 때 보다도 강력해진 현재, 무엇보다 아이디어의 다양성을 열어 두는 네이버 웹툰의 생태계 확장은 이미 예견된 것이 아니었을까.


작성자_이수현(provemyworth@naver.com)



그들의 계획은 어디까지 인가? 카카오페이지의 IP 확보와 플랫폼 육성 노력



네이버를 시작으로 많은 업계가 웹툰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부분의 업계는 웹사이트를 통한 트래픽 확보와 광고로 대부분의 수입을 챙겼다. 물론 웹툰 페이지의 트래픽 양이 많았기에 광고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웹툰 자체로 큰 수익을 낼 수 없었던 업계에게 이는 큰 숙제거리였다.


이러한 '무료 웹툰' 시장에서 차별적인 운영전략으로 네이버를 바짝 따라간 기업이 있었으니, 바로 '카카오페이지'이다. 카카오페이지는 기존의 사이트 중심의 운영구조에서 벗어나 카카오페이지 앱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이는 주로 새벽시간이나 자기 전, 핸드폰으로 웹툰을 보는 소비자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카카오페이지는 2014년 '기다리면 무료'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웹툰 업계에 처음 도입했다. 이는 모바일 게임 '애니팡'의 하트 충전 방식에서 착안해온 것으로, 특정 시간을 기다리면 그다음 화를 무료로 볼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부분 유료화를 통해 작가들에게 안장적인 수입을 보장함으로써 보다 많은 작가들이 카카오페이지에 작품을 연재하게 했다. 또한 이를 통해 카카오페이지는 7000건이 넘는 IP를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최근 카카오페이지는 '기다리면 무료 플러스' 서비스를 런칭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시켰다. 해당 서비스는 매일 자정 12시, 정오 12시마다 5개의 무료 이용권을 부여하는 서비스이다. '기다리면 무료'는 개인의 열람시간을 기준으로 다음 화가 무료로 풀리는 반면, '기다리면 무료 플러스'는 이와 상관없이 매일 12시에 이용권을 통해 다음화를 볼 수 있다. 물론 현재는 60개의  콘텐츠에 밖에 적용되지 않지만, 추후 점점 더 적용 콘텐츠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렇듯 카카오페이지는 차별화된 모바일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로 무수한 IP를 확보, 플랫폼을 육성해왔다. 그러나 카카오페이지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길로에서 IP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출처: 카카오페이지)

먼저, 카카오페이지는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 '타파스'의 경영 인수권을 추진 중이다. 타파스는 3월 기준, 이용자가 300만 명이 넘으며 8만 개의 콘텐츠와 80개의 IP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웹소설계의 넷플릭스라 불리는 '래디쉬'에 약 4,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래디쉬는 우수한 집필진들의 집단 창작방식에 따른 '오리지널 콘텐츠'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더불어 '기다리면 무료' 모델을 적용하여 월 7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하여, 카카오페이지와 안성맞춤이라 볼 수 있었다.


카카오페이지가 이렇듯 해외 플랫폼 인수에 적극적인 것은 글로벌 플랫폼의 인기 콘텐츠 IP를 통해 영화, 드라마 등 OSMU를 진행하기 위해서이다. 이미 '승리호',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이태원 클래스' 등으로 IP 산업의 성공을 맛본 카카오페이지는 이제 글로벌 시장으로 이를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 일본 웹툰 시장에서 1위였던 네이버를 밀어내고 MS 1위를 차지했던 것이 이러한 행보에 불을 붙여주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카카오페이지는 국내 IP 확보에도 박차를 가했다. 최근 신인 작가들을 육성하기 위해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를 런칭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는 창작자들을 위한 자유 연재 공간으로 신인, 기성 작가 구분 없이 연재할 수 있다. 또한 독자들은 모든 연재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으며 우수 작가에게는 데뷔 기회가 주어진다. 이는 과거, 웹소설 자유 연재 플랫폼 조아라의 인기 작가들을 데려왔던 카카오페이지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직접 오픈 플랫폼 공간을 만들어 유망 작가들을 육성하고 효율적으로 콘텐츠 IP를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카카오페이지는 올해로 5년째 ‘추미스(추리·미스테리·스릴러) 소설 공모전’을 진행해, 소설 '일곱번째 배심원', '암흑검사' 등의 인기 작품을 발굴했으며, 이들은 현재 영상화 계약까지 완료된 상태다.


이렇듯 카카오페이지는 초기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에 안주하지 않고, 국내외 다각적인 전략으로 콘텐츠 확보에 사활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카카오페이지에 '나혼자' 라는 키워드만 검색해도 수십 개가 검색된다는 점에서, 양산형 콘텐츠 플랫폼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작품의 제목이 유사하고, 하나의 스토리가 유행하면 이를 표방하는 작품들이 급수적으로 쏟아지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지 역시 이러한 단점을 알기에 타 기업을 인수하고, 외부 자원을 이용하면서 다양한 IP 확보에 노력하고 있는 것일 테다. 과연 그들은 국내에서도 네이버를 넘길 수 있을까? 그들의 도전은 어디까지일까? 카카오페이지의 긍정적인 미래를 예상해본다.


작성자_하수빈(sb03220@hanmail.net)



(하) 편에서 계속됩니다. 



<참조>

네이버 보도자료, ‘전세계 100개국 1위’ 네이버웹툰, 글로벌 연간 거래액 6천억 달성한다, 2019.09.24. https://blog.naver.com/naver_diary/221658121266

김성모, “美증시 상장해 해외 개척” 큰그림 그리는 네이버웹툰, 동아일보, 2021.04.22.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10422/106531092/1  

남혜현,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는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를까?, Byline Network, 2021.04.28. https://byline.network/2021/04/28-138/


최지은, 카카오페이지 '기다리면 무료 플러스' 론칭, 탑데일리, 2021.01.29, https://www.top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91213 

권혁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무료 연재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 연내 론칭, 미디어SR, 2021.04.08, https://www.mediasr.co.kr/news/articleView.html?idxno=67925

이태웅, 카카오·네이버의 글로벌 웹툰 대전...콘텐츠 왕좌를 차지해라, 퀘스트, 2021.04.14,https://www.newsque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8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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