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자 반등,공연 실황 영화, 웹뮤지컬, 온라인 연극, 온라인 콘서트
코로나19 때문에 공연을 보러 공연장을 찾는 일을 꺼리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실제로 이는 공연 업계의 매출로 이어졌다. 2020년 인터파크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전과 후를 비교해보면 티켓 판매금액이 무려 75%나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공연 업계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내놓고 있고 조금씩 변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현재 공연 업계는 어떤 흐름을 따라 어떤 대안을 실행하고 있을까?
오늘 월말세일과 함께 코로나 시대에 맞춰가는 공연 업계의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자.
1. K자 반등
2. 공연 실황 영화
3. 웹뮤지컬
4. 온라인 연극
5. 온라인 콘서트
코로나19로 길어진 집콕 생활. MZ세대가 최근 선택하는 길은 '보복 소비'다. 해외여행은 가지 못하는 상황에 대신 공연장을 선택했다. 이는 최근 '위키드'와 '시카고'가 흥행에 성공해 공연 업계가 매출 200억 대 회복세를 찍은 이유다. V자 반등이면 좋으련만, K자 반등인 이유? 대극장 뮤지컬은 성황이지만,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소극장은 현재 벼랑 끝에 서있다. 공연 업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부터 현황 전반을 살펴보자.
공연계 유통과정은 코로나19로 인해 무대 위에서 영화관, DVD 등으로 넓어졌다. 그중에서도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들이 영화관 곳곳에서 개봉하거나 DVD로 가정에서 즐길 수 있게 되었는데. 공연의 대체제가 아니라 새로운 수익 모델이라 일컬어지는 공연 실황 영화(스테이지 무비)에 대해 알아보자.
코로나와 함께하는 일상이 당연해진 요즘, 공연계는 그로 인한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공연은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되는 것은 기본, 비대면 공연이 부상하고 모바일 플랫폼이 확산되는 등, 그 전체적인 구조 자체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 공연계는 공연 영상화라는 목적 아래 ‘웹뮤지컬’이라는 하나의 대안을 모색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그중 EMK 뮤지컬컴퍼니는 숏폼형태의 웹뮤지컬 <킬러파티>를 제작하며 공연 영상화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킬러파티>웹뮤지컬의 사례를 통해, 웹뮤지컬의 장점과 한계점, 발전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자.
현장성에 기반에 관객과 교감하는데 가장 큰 무기를 가진 연극, 코로나로 인해 큰 위기를 맞이했다. 그들은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온라인 연극을 꺼내 들었다.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의견이 오가는 가운데, 그들의 시름은 깊어진다. 그들은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나가고 있을까?
코로나19로 대면 콘서트가 어려워지자, 온라인 콘서트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공연 업계. 지난해 4월, SM 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와 손을 잡고 라이브 콘서트 스트리밍 서비스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선보였다. 비욘드 라이브는 단순히 오프라인 공연을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온라인 환경에 적합한 디지털 콘서트 콘텐츠를 제공한다. 비욘드 라이브는 기존의 오프라인 콘서트와 어떤 차별점을 가질까? 코로나가 회복되면 온라인 콘서트는 사라질까?
“코로나19로 포기해야 한다면, 제일 먼저 뭘 포기할래?”
이 질문에 나를 포함한 대다수의 사람은 ‘문화생활 영역’을 꼽을 것이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대학로 극장에서 연극을 보는 그런 소소한 문화생활. 포기할 수 있던, 아니 포기해야만 하던 가장 큰 이유는 ‘의식주’처럼 삶에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정책에 이런 문화생활은 자제하는 분위기였으니까. 또 다른 이유는 OTT 등이 대거 출몰하며 집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완벽한 대체재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었기에. 공연업계가 맞이한 코로나19 직격타 난국은 여기서 출발한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논의 이전에, 공연예술의 정의와 특성을 우선 이해해야 한다. 공연예술이란 무대에서 공연되는 모든 형태의 예술로, 공연자가 직접 관객에게 보여주는 일회성 예술이다. 따라서 현장성, 일회성이라는 특성을 가진다. 같은 공연이라 할지라도 같다고 말할 수 없으며, 실연자와 관객은 독립된 관계가 아닌 소통하는 관계고, 막이 내리면 공연예술로서의 온전한 모습은 없다. 오직 대본, 비평 그리고 관객들의 추억 속에서만 살아 숨 쉬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공연예술은 소위 말하는 찐팬들이 존재한다. 다른 영상 콘텐츠와 차별화된 점을 지니기 때문이다. 특히 공연예술 팬들은 ‘하늘 아래 같은 공연은 없다’고 생각하며 같은 공연이라 할지라도 여러 번 관람하고, 현장성을 즐기며 공연과 물아일체가 된다. 그렇기에 단순한 문화예술 업계보다 공연업계가 맞은 직격타가 훨씬 컸다. 2020년 인터파크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전후를 비교했을 때, 티켓 판매금액은 1,303억 5,600만 원으로, 2019년 대비 75% 감소했다. 공연업계가 온라인화를 아무리 할지라도, 공연예술을 소비하는 걸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예전처럼 사로잡기 힘든 이유다.
2021년, 놀랍게도 공연업계는 매출 회복세다. 1월 37억 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차차 완만한 회복 선을 그리며 4월엔 230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MZ세대가 해외여행 대신 선택한 대체재 중 하나기 때문이다.
뮤지컬 ‘위키드’와 ‘시카고’의 인기 덕이기도 하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다. 300석 미만 소극장의 매출액은 동기간 비슷하거나 더욱 악화했다. 모두가 반등하는 V자 소비 트렌드가 아닌, ‘빈익빈 부익부’ 형태의 K자 소비 트렌드이다.
필자는 이러한 소비 트렌드 이유를 분석해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로 공연장을 찾는 새로 유입된 관객들의 양상이다. 대형 뮤지컬 관계자에 따르면, 2021년 들어서 ‘SNS 인증 사진’을 촬영하고 자신의 모습과 공연장의 모습을 담기 위해 유입된 MZ세대가 많다고 한다. 기존의 공연 마니아들이 티켓이나 MD 위주 인증 사진을 남기는 것과 상반된다. 이렇게 새로 유입된 관객들은 흥행이 검증된 작품으로 평가되는 유명한 작품을, 대형 공연장에서 즐기기 위해 ‘기분 전환’ 목적으로 보러 오는 것이다. 그렇기에 쏠림 현상이 일어나 소극장에서 진행되는, 유명하지 않은 작품들은 더더욱 악화하는 현황이다.
두 번째는 온라인화의 실패다. 온라인화가 코로나 시대에 맞는 방법이긴 하다. 또, ‘방방콘 더 라이브’와 같이 BTS 온라인 공연은 75만 명이 몰려 성공한 사례가 존재하는 것도 부정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현재 K자 소비 트렌드를 가속할 뿐이다. 실시간 온라인 공연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관심 있는 가수’가 온라인에 출연할 경우에만 무료로 공연을 보겠다는 응답이 절반에 달할 정도로, 아직 대중은 온라인화에 적응하지 못했다. 온라인 공연은 실연자가 인기가 존재해야, 공연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공연 마니아들이 기존에 공연장을 찾던 이유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 역시 양극화 현상에 일조한다.
기존 ‘공연’만이 줄 수 있던 것들을 어떻게 온라인으로 전달할 것인가? 소극장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유입하는 효과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인가? K자 소비 트렌드 양상을 V자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해답이 필요하다.
작성자_위은아(daedara@naver.com)
지난해 코로나19로 급격한 침체기를 겪었던 공연계는 다양한 공연의 영상화를 통해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실시간으로 즐겼던 공연의 영상화는 단지 팬데믹으로부터 돌파구를 찾기 위한 임시방편이 아니라, 꽤 예전부터 공연계에서 다양한 시도로 진행되어 온 사업이라는 점이다. 2006년 시작된 ‘메트:라이브 인 HD’와 2009년 ‘NT라이브’가 해외 공연 영상화의 대표적인 예다. 즉 코로나19로 공연 영상 콘텐츠가 좀 더 빨리 대중화되었을 뿐, 이는 공연의 대체제가 아닌 새로운 수익모델이자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OTT 서비스가 코로나19 특수로 더욱 호조를 맞고 있다. 이는 활발한 오프라인 공연이 어려운 공연계에 영상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예술의 전당의 경우, 2013년부터 ‘싹 온 스크린’을 통해 줄곧 공연 실황을 영화로 개봉해왔으나 이는 그저 공연 실황 ‘중계’에 그쳤을 뿐, 새로운 경쟁력이나 수익모델로 볼 수는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예술의 전당은 ‘스테이지 무비(Stage Movie)’라는 이름으로 연극 ‘늙은 부부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냈다.
이는 단지 실황 중계에 그치는 것이 아닌 연극이라는 포맷 하에 이루어졌던 스토리텔링을 영화관과 스크린에 맞게 각색한 작품으로써 연극의 생생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영화의 다채로운 연출과 편집은 더했다.
음악 편집과 야외 인트로 촬영도 연극과 영화를 적절히 섞어낸 결과물이다. 이는 가히 새로운 장르의 탄생이라 할 만하다. 예술의 전당 측은 ‘늙은 부부이야기’를 시작으로 창작 오페라 ‘춘향 2020’을 영화화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 외에 눈에 띄는 공연 실황 영화의 예로 올해 5월 13일 롯데시네마에서 개봉한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 실황 영화를 들 수 있다. 이는 실제 뮤지컬 실황을 영화화한 것으로, 스테이지 무비처럼 아예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한 영화는 아니지만 공연의 생생함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촬영 기법은 더했다. 공연의 박진감과 생동감을 위해 지미집 카메라 2대를 비롯해 총 10대의 카메라가 동원되었으며, 다양한 각도의 뷰를 보여주는 편집과 카메라 워킹은 영화관 스크린으로도 충분히 몰입감을 제공한다.
이렇듯 공연과 영화가 합쳐진 공연 실황 영화의 진화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편의성을 제공하지만 제작비와 인력 문제로 민간 기획사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서로 다른 장르를 한데 어우러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두 장르와 작품에 대한 섬세한 이해와 연출력이 필요한데, 둘 중 하나라도 제대로 되지 않으면 어색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극장을 중심으로 이 같은 도전이 지속되는 이유는 ‘공연 실황 영화’, ‘스테이지 무비’라는 새로운 통로가 공연이라는 매체가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고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작품을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머지않아 영화관에서도 공연장 VIP석과 다름없는 감동을 누릴 수 있을지 모른다.
작성자_이수현(provemyworth@naver.com)
(하) 편에서 계속됩니다.
<참조>
이지은, '언택트 공연'도 부익부빈익빈…중소기획사 한숨 늘어간다, 뉴스핌, 2020.09.08,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00908000639
정석준, [코로나가 바꾼 대한민국] ⑨ 불 꺼진 공연장, 올해는 '떼창'할 수 있을까, 아주경제, 2021.05.01, https://www.ajunews.com/view/20210430152213851
이재훈, [초점]공연계, 매출 200억대 회복세?...웃을수 없는 이유, 뉴시스, 2021.05.11, https://newsis.com/view/?id=NISX20210510_0001434761
박정선, [D기획┃스테이지 무비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개척한 새로운 장르, 데일리안, 2020.08.30. https://www.dailian.co.kr/news/view/915609/?sc=Naver
조연경, ”작품성↑” 뮤지컬 '스웨이그에이지: 외쳐 조선!' 공연 실황 영화로, 일간스포츠, 2021.05.07. http://isplus.liv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24052295
박정선, 공연장 벗어나 스크린·모바일로…연극·뮤지컬, 문턱 낮춘다, 데일리안, 2021.05.11. https://www.dailian.co.kr/news/view/990134/?sc=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