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kt monday Oct 24. 2020

[월말세일] 004호 음악 스트리밍 (하)


음원부터 주파수 영상까지? 다양한 청각 콘텐츠의 장, 유튜브 프리미엄


    유튜브 프리미엄은 유튜브라는 최고의 영상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프리미엄 기능이다. IOS 기준 부가세를 포함한 가격으로 월 11500원, 안드로이드는 부가세 미포함 7900원에 즐길 수 있는 기능으로 백그라운드 재생, 동영상 오프라인 저장, 광고 제거라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덕분에 음원 스트리밍처럼 즐길 수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의 매력은 단순히 음원 스트리밍처럼 즐길 수 있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다양한 청각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MZ세대는 유튜브를 ‘라디오’처럼 활용하고 있다. 딴짓하며 듣기 좋은 영상을 틀어놓고, 다른 일을 하며 소비하는 것이다. 불멍, 명상, 라디오 ASMR, 입체 음향 등 청각 콘텐츠에 힘을 실은 영상 콘텐츠가 높은 조회수를 차지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다른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유튜브 프리미엄이 갖는 장점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음원으로 등록되지 않은 커버곡이나 그 외의 노래들도 쉽게 소비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여기서 나아가 단순 노래에 그치지 않고 주파수 영상, asmr 등 역시 음원처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최고의 영상 플랫폼인 만큼, 경쟁력 있는 다양한 청각 콘텐츠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음악 유튜브 채널 댓글 창을 커뮤니티로 활용할 수 있다. 일종의 살롱처럼 이용하는 것이다. 최근 MZ세대는 영상 그 자체보다 댓글을 소비하기 위해 유튜브를 이용하기도 한다. ‘댓글 맛집’으로 유명해져서 비의 ‘깡’이나 제국의 아이들 ‘후유증’ 무대 영상이 최근 화제에 오른 것을 보면, 타 음원 플랫폼과 다르게 커뮤니티처럼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댓글로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온라인 동영상 하루 평균 시청 시간은 1시간 38분이며, 이 가운데 10대의 시청 시간은 2시간 35분, 20대는 2시간 6분이다. 동영상 서비스 이용자 93%가 유튜브를 시청할 정도로, 유튜브의 위상은 압도적이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첫 달 무료체험을 제공하는 넛지 마케팅 전략을 펼칠 뿐만 아니라, 타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음원과 노래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청각 콘텐츠를 제공하며, 댓글 창을 커뮤니티처럼 소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다. 



소비자 중심으로 음원 시장의 틀을 다시 짜다, 정정당당 네이버 바이브!


    음원 사이트에서 정기 결제를 해 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결제를 할 때마다 밑에 조그맣게 적혀 있는 ‘부가가치세 미포함’ 안내 문구.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은 채 결제 버튼을 누르지만, 막상 결제된 금액이 실제 명시된 금액과 차이가 나 당황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해지 절차는 어찌나 복잡한지, 나 또한 해지를 하기 위해 장장 두 시간동안 고객센터에 전화를 건 뒤에야 겨우 상담원과 연결을 할 수 있었던 ‘웃픈’ 기억이 있다.

    이 때, 이러한 정당치 못한 음원 사이트의 행태에 반기를 들고 기꺼이 변화를 꾀한 곳이 있다. 바로 네이버 바이브다. 바이브는 비교적 늦은 시점에 음원 시장에 진입해 초반에는 비교적 저조한 인지도로 난항을 겪는 듯 했으나 최근 소비자 중심의 파격적인 개편으로 무장하여 다시 한 번 음원 시장에 출사표를 내밀었다. 소비자들이 너무나 익숙해서 불편한지도 모른 채 지나쳤던 그 지점을 바이브는 정확히 지적하여 보다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운영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바이브의 개편 내역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첫 번째로, 바이브는 ‘내돈내듣’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정산방식을 만들어 적용했다. 이 방식의 핵심은 내 돈으로 들은 음악의 원작자에게 그 수익이 돌아가도록 한 것이다. 언뜻 보면 당연한거 아닌가 싶지만 대부분의 음원 사이트가 기존에 사용하던 정산방식은 비례배분제로, 전체 수입에서 음원의 순위에 따라 수익이 배분되어 내가 듣지 않은 음악의 수익에도 내가 낸 돈이 지급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바이브는 이와 다르게 한 곡당 단가에 재생횟수를 곱해 저작권료를 정산하는 방식으로 ‘내 돈이 내가 듣는 가수에게 돌아가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두번째는 부가세 포함 요금제 개편으로, 기존 멤버십 가격에 부가세를 포함해 공개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앞서 말했던 ‘부가세 미포함’으로 발생하는 피해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보기에는 비싸보일 수 있어도, 소비자에게 정확한 결제 금액을 고지해준다는 점에서 보다 정직하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한 운영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또한 바이브는 고객센터를 거치지 않고 손쉽게 해지가 가능하도록 하여 고객의 해지권을 보장하고 있다. 실제로 구글코리아의 경우, 유튜브 프리미엄의 부가가치세를 미리 고지하지 않고 환불 정책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아 정부로부터 과징금 8억 6700만원과 시정조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마지막으로,  팬덤 간의 갈등과 지나친 음원 순위 경쟁을 유발했던 ‘실시간 차트’를 ‘일간 차트’로 개편했다. 실시간 차트는 그 동안 음원 사재기, 차트 조작 의심 등 많은 논란을 낳으며 그 신뢰성을 잃어갔다. 따라서 2019년 1월, 바이브가 가장 먼저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일간 차트를 도입했으며 현재는 FLO, 멜론 또한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며 바이브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렇듯 바이브는 다른 음원시장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사이트 운영의 틀을 다시 짜는 주도적인 행보를 보이며 소비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그 결과 바이브는 꾸준히 이용자 수를 확보해나가고 있으며 대외적인 이미지 또한 챙기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다만 이러한 시스템 개편은 소비자가 직접 찾아보지 않는 이상 널리 알리기는 어렵다. 따라서 바이브의 정직한 운영 방식을 아이덴티티로 삼아 소비자들에게 널리 소구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겉만 번지르르한 브랜드가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음원 시장의 새로운 신흥강자 바이브의 행보를 적극적으로 응원한다. 


<출처>


이수영, ‘"이런 음악 어때요?"...AI로 멜론에 도전장 낸 '네이버·SKT'’, 아시아타임즈, 2018.12.10

https://www.asiatime.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6168

안희정, ‘플로, 사용자별 취향 따라 달라지는 톱100 '편애차트' 선봬’, ZDNet Korea, 2020.04.01

https://zdnet.co.kr/view/?no=20200421092852

허상범, ‘플로(FLO), 성과 공개 통해 1년 만에 음악 소비 다양성 확대됨 밝혀’, 소셜밸류, 2020.08.13

http://www.socialvalue.kr/news/articleView.html?idxno=600476  

이경탁, 지니뮤직, AI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For You’ 오픈, 조선비즈, 2020.03.17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17/2020031701057.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김연지, [단독]KT지니뮤직 "누구나 작곡가 된다"…국내 최초 AI 앨범 "1인 미디어 겨냥", 노컷뉴스, 2020.09.24

https://www.nocutnews.co.kr/news/5417935

공미나, 지니뮤직, K팝 VP앨범으로 해외 팬덤 공략, 스타뉴스, 2020.09.21

https://star.mt.co.kr/stview.php?no=2020092114161626826

김수영, [연계소문] 순위 사라지는 멜론…카카오는 왜 음원 차트 '대수선'에 나섰나, 한국경제,2020.05.23

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2005226821H

캐릿, 1020이 유튜브를 보지 않고 ‘듣는’ 진짜 이유, 2020.09.17.

https://www.careet.net/206

캐릿, MZ세대는 유튜브로 대체 뭘 그렇게 보는 걸까?, 2020.07.06.

https://www.careet.net/153

나스미디어, 인터넷 이용자 조사 NPR

https://www.nasmedia.co.kr/NPR/2020/

ALTools 블로그, [어플 비교] 음악 스트리밍 비교 / 가격 완벽하게 알아보자!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estpublic&logNo=221715254765&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kr%2F

김도헌, <실시간 차트 시대를 돌아보며>, 채널예스, 2020.07.24.

http://ch.yes24.com/Article/View/42389

홍지인, <네이버 "바이브 음원 공급사 280곳 정산 체계 개편">, 연합뉴스, 2020.09.06.

https://www.yna.co.kr/view/AKR20200625079100017?input=1195m

송가영, <바이브, 음원시장 혁신 주도권 쥐나>, 시사위크, 2020.09.07.

http://www.sisaweek.com/news/articleView.html?idxno=137332

김시소, <’비싸보여도 제대로’...바이브 부가세 포함해 실제가격 표시, 왜?>, 전자신문, 2020.09.06

https://www.etnews.com/20200904000114



작가의 이전글 [월말세일] 004호 음악 스트리밍 (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