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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kt monday Oct 25. 2020

[월말세일] 005호 라이브커머스 (상)


들어가는 말

       

    최근 코로나 19와 온라인 서비스의 확대로 인해 비대면 경제 활동이 주목받으면서 언택트 마케팅의 일환으로 라이브 커머스가 주목받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란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과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로, 실시간 방송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TV홈쇼핑과 의미가 유사하지만,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채팅을 통해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TV 홈쇼핑과 큰 차이점을 가진다. 

라이브커머스가 일찍이 자리잡은 중국은 '왕홍'을 중심으로 거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내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대형 기업들이 발빠르게 라이브커머스를 도입하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국내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시행하고 있는 기업들과 그 전망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소상공인 살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해결책은 라이브 커머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언택트 경제가 부상하면서 실시간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쌍방향으로 소통하고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가 주목받고 있다. 대형 IT 플랫폼과 다양한 유통기업은 일찍이 라이브 커머스를 도입했으며, 중소벤처기업부도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고자 ‘가치삽시다’ 플랫폼을 통해 라이브 커머스를 시작했다. ‘가치삽시다’는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온라인 시장 진출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고 있다.


    중기부는 2020년 6월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통해 공공기관 최초로 라이브 커머스를 시행했다. 라이브 커머스는 중기부의 독자적인 플랫폼 ‘가치삽시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티몬·위메프 등 민간 플랫폼을 통해서도 진행되었으며, 유명 유튜버들이 진행을 맡았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된 동행세일 라이브 커머스는 총 39개의 제품을 완판 시키고, 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이러한 성적에 힘입어, 최근 9월 중기부는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에 정기적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운영하는 ‘가치 Day’를 시작했다. 가치데이 라이브 커머스는 주부를 대상으로 한 오후 시간과 직장인을 타겟으로 한 퇴근 시간, 하루 두 번 진행되며 전문가가 엄선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렇듯 코로나 19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중기부는 최근 17개의 소상공인협동조합과 협업하여 총 7회차로 기획한 라이브 커머스 ‘어디까지 팔아봤니’를 진행 중이다. 구독자 144만 명을 보유한 유명 유튜버 ‘입짧은햇님’과 함께하는 이번 라이브 커머스는 유튜브, 민간 협업 플랫폼 위메프, 가치삽시다 플랫폼에서 진행하고 있다. 현재 3회차까지 진행한 ‘어디까지 팔아봤니’는 첫 라이브 방송이 진행된 90분 동안 판매 수량이 6만 5천 개를 돌파하며 분당 722개, 초당 12개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한, 3회가 진행된 지금까지 총 매출 10억 3천만을 기록하며 높은 성적을 달성하였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제품 판매를 촉진하고 내수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비대면 판촉활동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선택한 중기부는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언택트 소비를 지향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소비자들에게 아주 적합한 마케팅 방식으로 이커머스 시장에 떠오르는 전략이다. 이에 더해, 중기부는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실시간 방송 참여를 통해서만 받을 수 혜택 등 라이브 커머스의 특징을 적절히 활용했기에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 전통시장, 지역특산물 등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시도할 라이브 커머스의 전망 역시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CJ 올리브네트웍스, ‘올라이브’, ‘원라이브’ 이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라이브 라떼’ 출시 


  코로나19의 장기화와 플랫폼 시장의 경쟁 등 경영환경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CJ 올리브 네트웍스에서는 2025년 대외 매출 비중 60%이상 확대를 목표로 새로운 비전과 솔루션 계획을 발표했다. 언택트(Untact)시대에 대한 대응책으로 온라인을 통해 대면하는 온택트(Ontact) 마케팅 전략을 활용하는 5대 디지털 신사업 등의 솔루션을 내세웠다. 발표된 디지털 신성장 사업 내용 중에서도 라이브 커머스 사업 진출은 주목할 만한 행보이다.


  2020년 6월 올리브영에서 선보인 ‘올라이브’는 업계 최초 뷰티 전문 모바일 생방송으로 올리브영 공식 모바일 어플을 통해 진행된다. 방송은 월 2~3회마다 한 시간씩 진행되며 올리브영 입점 브랜드와 협업하여 뷰티 유튜버를 비롯한 인플루언서가 등장하여 제품 홍보와 함께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다. 8월에 편성된 ‘올라이브-바디판타지’편에서는 아이돌 그룹 SF9 멤버들이 출연하여 ‘랜선 팬미팅’ 콘셉트로 향기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방송을 진행했다. 해당 서비스는 실시간 채팅을 통해 콘텐츠 진행자와 소비자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판매 플랫폼과 차이를 보인다. 또한, 올라이브 방송에서 진행하는 특가 행사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동시에 진행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간에 시너지를 높이는 옴니채널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게 해당 서비스가 단순 상품 구매 채널을 뛰어넘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한다. 


  CJ 올리브네트웍스는 올리브영의 ‘올라이브’와 CJ ONE의 ‘원라이브’와 같은 라이브 커머스 경험을 바탕으로 2020년 9월에는 라이브 커머스 및 라이브 공연 기능이 결합된 통합 플랫폼 ‘라이브 라떼’를 출시했다. 그룹 내 독립적인 플랫폼이었던 ‘올라이브’, ‘원라이브’와 달리 ‘라이브 라떼’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여, 방송 횟수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는 클라우드 방식을 적용하여 기업의 부담을 낮추고 순간 트래픽 폭주 등과 같은 기술적인 문제에도 대비가 가능하다. 


  ‘라이브 라떼’에서는 온택트 라이브를 통해 장소에 상관없이 생생한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실시간 소통과 더불어 디지털저작권관리(DRM)을 적용하여 콘텐츠 보호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기업체의 라이브 커머스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언택트 시대 쇼핑은 카카오쇼핑라이브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언택트 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실시간 온라인 영상을 통해 물건을 사고 파는 ‘라이브 커머스’가 주목받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으로 판매를 촉진할 수 있으며 소비자와 더욱 끈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점차 부상하고 있다.


    카카오 또한 올해 5월 라이브 커머스 ‘카카오쇼핑라이브’를 런칭했다.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카카오톡에서 카카오쇼핑라이브 채널과 친구를 맺은 후, 알림이 가면 채팅 창에서 실시간으로 온라인 영상을 시청하면서 판매하고 있는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카카오커머스에서 판매 중인 전 상품을 카카오쇼핑라이브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방송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소비자들은 ‘선물하기’, ‘쇼핑하기’, ‘메이커스’ 등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쇼핑 서비스에서 판매 중인 다양한 상품을 실시간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카카오쇼핑라이브의 장점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온라인 영상을 시청하다가 궁금한 것이 생기면 바로 채팅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MZ세대들에게 익숙한 영상 콘텐츠를 통해 정보를 전달한다는 점과, 판매자와 소비자의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더해져 많은 소비자들이 카카오쇼핑라이브를 이용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카카오쇼핑라이브 톡채널 친구 수는 100만 명을 돌파했고, 현재까지 진행된 25번의 라이브 영상 누적 시청 횟수는 500만 명에 달한다.


    카카오는 본래 카카오커머스를 통해 쇼핑 및 선물하기 서비스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언택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카카오커머스는 더욱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주목받는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카카오는 쇼핑에  ‘국민 메신저 앱’이라는 강점을 더해 온라인 쇼핑 계에서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하)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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