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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는 어떻게 페이스샵을 이겼을까?

성공 브랜드 마케팅 리뷰

기세등등하던 페이스샵을 넘어뜨린 이니스프리
이니스프리가 처음 나올 때, 페이스샵을 무너뜨릴꺼라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명실상부한 화장품업계 1위로 손꼽히고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출처: 구글에서 이니스프리 검색시 나오는 이미지들 

구글에서 이니스프리를 검색하면 나오는 화면이다. 이니스프리의 컨셉이 보이는가? 

이니스프리, 깨끗한 제주를 담다

실제 제주도에서 나는 원료를 얼마나 사용하는 지, 그렇게 깨끗한 지 자세히는 알 수 없다. 다만, 깨끗한 자연을 표상하는 제주도를 컨셉에 끌여들였고 제대로 마케팅한다는 느낌이다. 

이니스프리과 더페이스샵은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화장품 브랜드로 경쟁을 해오다가 지금은 이니스프리의 완전승으로 끝나는 분위기이다. 2012년도 매출이나 영업이익을 보시면 더 페이스샵이 훨씬 높았으나, 2014년부터는 영업이익이 2016년부터는 매출에서까지 이니스프리가 더페이스샵을 앞질렀다. 
이니스프리는 최근 3년 동안 영업이익 성장률이 3배를 넘어서는 등 빠르게 성장했지만 더페이스샵은 같은 기간 실적이 오히려 뒷걸음질했다. 이는 사드로 인한 중국의 보복조치도 한 원인이겠지만, 신상품 출시에서 이니스프리가 약진한 바가 크다는 분석이 많다. 

나는 이니스프리가 컨셉에서 승리했다고 보고 있다. 둘 다 자연주의를 표방했지만 누가 얼마나 더 진짜냐? 그리고 꾸준했느냐가 승패를 갈랐다.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입구

제주도에서 방문했던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전경이다. 제주도스러운 돌담으로 꾸며졌다. 오설록 뮤지엄을 지나서 언덕을 좀 올라가면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가 나타난다. 

이니스프리는 깨끗한 제주를 담다! 라는 브랜드 컨셉으로 제주의 자연주의 화장품임을 각인시키고 있다. 
그를 위해서 여러가지 마케팅 정책을 펼치는 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이다.
이니스프리 브랜드 체험관이 제주도에 위치했다는 것 만으로도 그들이 표방하는 컨셉을 어떻게 증명해낼것인지를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컨셉을 빼고 생각하면 제주도보다는 서울 명동이나 강남이 더 많은 고객을 만나기에 더 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니스프리는 제주도가 자신들의 브랜드의 원류라고 주장하는 컨셉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제주도에 브랜드 체험관을 두었을 것이다. 

브랜드가 주장하는 철학, 컨셉을 어떻게 어떤 식으로 소비자에게 체험시키고 설득할 것인가? 
그 부분이 효과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소비자들은 브랜드에 대해 확신을 갖고 믿음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 

http://www.innisfree.com/kr/ko/DirectPage.do?pageName=brand_brandMain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홈페이지내 설명페이지

 제주하우스에는 천연비누 클래스존, 화장품 체험존, 오가닉 그린카페, 제주 스토리존, 그린가든 등 다양한 체험처를 설치하고 운영하고 있다. 이 공간에 방문하는 소비자는 이니스프리에 대해서 다각적인 체험을 하고 브랜드에 대한 믿음을 갖고 돌아갈 것이다. 

* 제주 스토리 존 : 제주 원료 지도 / 제주의 향기 (한란, 감귤, 동백, 한라봉, 제주 삼나무, 백서향) 체험 / 제주 감귤피 종이 체험 / 힐링뮤직 감상 등
* 천연비누 클래스 존 : 녹차, 감귤, 화산송이 등 제주의 청정원료를 활용해 나만의 천연비누 만들기
* 프레쉬 토핑팩 : 감귤, 화산송이, 청보리, 푸른 콩 등 9가지 제주 원료를 포함한 12가지 원료 가루를 토핑처럼 넣어 피부고민에 맞는 나만의 팩 만들기
* 화장품 체험존 : 이니스프리의 다양한 제품 전시와 나에게 맞는 제품을 직접 테스트 할 수 있는 셀프 테스트 공간
* 오가닉 그린카페 : 제주의 신선한 식재료 만을 사용한 오가닉 푸드와 음료를 맛볼 수 있는 카페
* 그린가든 : 제주하우스 앞에 넓게 펼쳐져 있는 정원 & 휴식공간
[네이버 지식백과]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이니스프리 환경 캠페인

이니스프리는 자체적인 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가 보기엔 어떨까? 환경을 엄청 생각하는 기업으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다. 
순수, 깨끗한 제주생물원료 사용 > 이니스프리는 깨끗하다 > 깨끗한 지구만들기  
=> 환경보호 캠페인을 진행함으로서 소비자가 진실이라고 믿도록 독려함. 

출처: http://www.innisfree.com/kr/ko/DirectPage.do?pageName=brand_brandMain

이니스프리가 진행하고 있는 이니스프리 환경보호 캠페인. (홈페이지, 잡지로 노출함)

내가 이니스프리를 보면서 컨셉의 승리라고 생각하는 이유 중 또 하나가 캠페인이다. 화장품회사가 무슨 사회단체도 아니고 뭐하는 건가 싶으실 수도 있지만,  이니스프리는 지구를 살리는 환경보호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 것은 브랜드가 깨끗한 제주를 원료로 지구 전체의 환경보호까지 확장해나가는 시도라고 보여진다. 즉, 유저들에게  깨끗한 자연, 깨끗한 제주, 깨끗한 지구 이것이 곧 이니스프리가 바라는 컨셉이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다각적으로 각인시키는 과정인 것이다.  

출처: http://www.innisfree.com/kr/ko/DirectPage.do?pageName=brand_brandMain

이니스프리가 홈페이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 Play Green!

출처: http://www.innisfree.com/kr/ko/DirectPage.do?pageName=brand_brandMain

이니스프리 홈페이지에 있는 브랜드 컨셉 " 이니스프리, 깨끗한 제주를 담다"

출처: http://www.innisfree.com/kr/ko/DirectPage.do?pageName=brand_brandMain

출처: 이니스프리 홈페이지/ 심볼마크 설명내용 친환경 용기, 깨끗한 원료, 마음, 약사발 등

이니스프리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브랜드 컨셉과 심볼의 의미를 풀어낸 스토리 페이지이다. 하나 하나에 컨셉을 실현하기 위한 스토리로 구성해놨다. 역시 브랜드는 스토리가 담기고 꼼꼼하게 정리되어야 설득시킬 수 있는 것 같다. 이 페이지를 읽는 사람들은 이니스프리 로고에 저런 깊은 뜻이 있었나 하는 생각마저 들 것 같다. 이니스프리 5가지 약속을 통하여 브랜드 약속을 구체화하고 있다. 홈페이지는 자신의 사업, 철학을 가장 효과적으로 풀 수 있는 매체인 것 같다. 

출처: http://www.innisfree.com/kr/ko/DirectPage.do?pageName=brand_brandMain

크리스마스 특가세일할 때 이니스프리 홈페이지 메인 이미지

크리스마스 특가 세일할 때의 이니스프리 홈페이지 메인화면이다. 어떤까? 잘 포장된 백화점 전단지 같지 않은까? 홈페이지를 기획할 때는 판매하는 상품, 서비스의 특성에 맞는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구축하는 것이 좋다. 내가 파는 상품이 화장품이라면 보는 것만으로도 진짜 화장품 냄새가 날 것 같이 만드는 것이 정석일 것이다. 메뉴도 썸네일 이미지를 활용하여 간단하게 구축했다.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길 원하는 유저의 편의성을 고려한 UI라 하겠다. 

출처: 이니스프리 모바일 화면 

이니스프리 모바일 이미지

User는 모바일을 주로 본다. User는 모바일에서 산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이에 맞는 대비를 우리는 하고 있는가? 모바일에 맞춰진 상품을 전시하고 판매전략을 짜야할 시점이다. 
모바일 쿠폰때문에 모바일에서 사는 유저가 꽤 많다. 그런 특성을 적절하게 활용한 이니스프리 모바일 홈페이지이다. 할인, 쿠폰은 모바일에서 효과적인 아이템이다.


출처: 이니스프리 공식 인스타그램

이니스프리 인스타그램 이미지

이니스프리의 인스타그램 페이지이다. 게시물도 많고 팔로워도, 좋아요도 많다. 일반 유저들이 보았을 때 이니스프리 인스타, 페북은 어떤 느낌일까? 이니스프리의 인스타그램은 자연주의적 이미지, 특히 제주도를 테마로 한 이미지들이 가득하다. 아름다운 제주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활용하는 예가 될 것 같다.  

출처: 이니스프리 공식 페이스북

이니스프리 페이스북 이미지

이니스프리의 페이스북은 유저와 만나는 직접적인 컨택포인트로서의 소통창구 역할을 한다. 이벤트가 벌어지고 당첨자를 발표하는 창구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매체마다 특성을 고려해서 알맞게 활용하고 있는 예라고 보여질 것 이다. 

브랜드는 기억이고 기호이면서 나이기도 하다. 나를 표현하는 방법 중에 인간이 자주 사용하는 것이 바로 브랜드를 선택하고 애용하는 것이다. 요즘 소비자는 이에 더 앞장서서 자신이 선택한 브랜드를 적극 홍보하곤 한다. 바로 SNS라는 매체를 통해서. SNS를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의 경우라도 상품 구매후 후기를 쓰는 경우가 많다. 우린 다양한 매체가 존재하는 디지털마케팅 환경 속에서 살고  있고 적극 표현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니스프리의 마케팅 리뷰를 통해, 내가 느낀 점은 브랜드의 강력한 컨셉만큼 효과적인 마케팅이 없다는 점이었다. 사람들이 브랜드를 사랑하게 만드는 방법은 바로 브랜드 컨셉의 매력도와 그 실현강도에 있다고 생각된다. 어떻게 브랜드 컨셉을 매력적으로 만들 것이며, 그것을 어떻게 증명해나갈 것인가! 이 부분을 계속 고민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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