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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앱이 링크드인을 잡는다?

앱이 웹 서비스를 흡수하는 전략

아주 오랫만에 펜을 들었네요. 자주 찾아뵈야 하는데... 업무에 시달리다 보니 자꾸 늦어집니다. 죄송합니다. 

오늘은 앱 서비스가 어떻게 웹 서비스를 공략하는 지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리멤버 앱은 얼마 전에 나온 명함관리앱입니다. 

https://rememberapp.co.kr/home

사실, 명함관리앱은 꽤 있었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지 않고 다운로드를 받았습니다. TV 광고에 하도 나오길래 다운로드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괜찮더라구요~~ 일단, 촬영만하면 그닥 제가 할 일이 없었어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상대방이 나를 입력하면, 정확하게는 내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나에게 허가여부를 묻는거죠. 허락하면 연결되는 거에요. 근데 사실 이 방식을 보면서 이와 비슷한 방식이 생각났습니다. 


바로 SNS 링크드인입니다. 

https://blog.linkedin.com/

링크드인은 인맥관리용 SNS입니다. 인맥관리나 커리어 관리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주로 참여하는 SNS입니다. 링크드인에선 서로 연결을 확인하고 직업을 원하는 사람들과 사람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서로 연락처를 주고 받을 수 있답니다. 보통 촌수를 통해 연결관계가 형성되는데요. 1촌을 허락한 사람에게 메일을 보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이력 정보를 다 올리고 직장을 구할 때 헤드헌터에게 1촌을 신청하고 메일을 보내기도 합니다. 


똑같을 순 없지만, 큰 카테고리에서 생각해보면 비즈니스적 인맥관리 툴로서 링크드인이 있었다면, 이젠 리멤버라는 명함앱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편리하게 명함을 등록하고 상대방의 상태가 바뀔 때마다 알려주기 때문에 유저 입장에선 더욱 편리한 툴이 등장한 것이지요. 링크드인처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아닐 순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분들에게 일일이 전화하거나 문자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직장, 직업 상태를 알려준다는 것은 인맥관리의 기초를 해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전화가 수신할 때 내가 입력한 명함정보가 뜨기 때문에 실수하지 않고 응대할 수 있습니다. 명함 일일이 입력하는 것이 힘들 때가 많고 잊어버리기 일쑤인데요. 리멤버앱에 촬영만 한번 해두면 알아서 인맥관리가 되니 편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이렇게나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리멤버를 믿을 수 있을까는 다른 문제겠죠. 

철저하게 개인정보보호와 정보보안을 한다고 선전하고 있으니 일단은 믿어야할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리멤버가 회원수를 많이 모으고 나면 SNS를 넘어서는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지 않을까요? 진짜 전화번호 교환을 한 사람들의 모임이니, 그들만을 대상으로 한 리얼한 톡 서비스도 가능하겠지요. 


리멤버가 단 하나 명함에 집중해서 인력관리를 할 수 있는 툴로 나왔기 때문에 기존에 비즈니스 인맥관리 툴이라 할 수 있는 링크드인을 사용하는 횟수가 줄어들 것 같습니다. 요즘엔 웹에서 발생했던 SNS서비스들이 하나하나씩 앱의 기능으로 앱의 서비스로 이전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서비스와 동시에 앱도 운영하는 많은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등)도 있지만요. 


리멤버처럼 전체 서비스를 갖고 오는 것이 아니라, 좀더 앱에 특화된 단순화된 서비스, 유저가 편리함을 느낄만한 서비스를 통해 SNS가 갖고 있던 사람간의 네트워킹 서비스를 부분적으로 떼어서 가져오고 있는 것이지요. 앱이 유저들에게 더 가깝게 먹히는 방법이 바로 이 방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쩜 기존 SNS에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새로운 서비스가 모셔오는 전략으로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리멤버의 전략은 바로 딱 하나에 집중시키는 것이지요. 좀더 간단하게 좀더 편리하게 좀더 하나에만 집중집중! 이것이 후발주자가 선발주자로부터 고객을 빼앗아 오는 방법일 것입니다. 하나의 서비스를 완벽하게 실현함으로서 다른 부가적인 서비스나 수익모델을 이끌고 오는 방식입니다. 리멤버가 성공할 것 같고 오래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제 편리한 리멤버에만 명함을 등록시킬테니까요. 없어지면 곤란해질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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