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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브런치를 시작하며

텍스트로 무언가를 만드는 작업은, 나에게 고난보다는 웃을 수 있는 기억을 더 많이 주었다. 학창 시절에 상장의 타이틀이 괜찮거나, 탐이 나는 상품이 걸린 백일장은 높은 확률로 상을 탈 수 있었다. 대학 역시 내 내신과 수능 성적으로 가기 어려웠던 곳이었지만, 논술이라는 방법을 통해 입학하게 되었다.


대학에 들어와서도 장문의 답안을 요구하는 과목에서 들인 노력에 비해 좋은 학점을 가져가곤 했었다. 취직을 하고 나서는 한동안 글쓰기를 하지 않았다가, 콘텐츠 마케팅 업무 비중이 높아지면서 다시 글쓰기를 하게 되었고 내 성과로 만들 수 있었다.


프리랜서가 되고 나서, 글쓰기는 내 수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프리랜서로서 가장 오래 지속하고 있는 일이기도 하고, 내가 하고 있는 다양한 업무 중에서 시간 투자 대비 수입이나 성과가 꽤 괜찮은 편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발적으로 하는 글쓰기는, 내가 살면서 가장 주저하는 작업이기도 했다. 상품이나 타이틀, 수입 같이 당장 얻을 수 있는 무언가가 없으니 그만큼 동기부여가 되지 않기도 있고, '잘해야지'라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 썼다가 지워버렸던 글들도 많았다. 그리고 일주일에 최소 3개 정도의 글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다른 글을 쓴다는 게 쉽지만은 않기도 했다.


그럼에도 (늦었지만) 브런치를 시작하게 된 건, 프리랜서로서 개인 브랜딩과 내공 쌓기는 피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남들이 다 해서가 아니라, 내가 필요해서라는 생각에 도달하니 하지 않을 이유보다는 해야 하는 이유를 찾게 된 것이다.




브런치에서는 아래의 세 가지 방향으로 글을 쓸 예정이다.


1. 스타트업과 1인기업의 초기 마케팅

2. 콘텐츠 마케팅을 하면서 얻은 경험이나 콘텐츠 마케팅 트렌드

3. 일과 육아를 함께 하고 있는 프리랜서 생활


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1. 스타트업과 1인기업의 초기 마케팅

여러 스타트업에서 마케팅을 해 왔고, 프리랜서로 다수의 스타트업과 1인기업의 초기 마케팅을 도우면서 앞으로 계속 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마케팅이 필요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대표님들이 약간의 도움만으로도 성과를 내는 것을 보고, 내 커리어에 도움이 되면서도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 더 많은 시도를 해보려 한다.


2. 콘텐츠 마케팅을 하면서 얻은 경험이나 콘텐츠 마케팅 트렌드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가장 높은 업무 비중을 차지하는 건 콘텐츠 마케팅이다. 1번이 앞으로 더 늘려가고 싶은 일이라면, 2번은 계속하고 싶은 일이다.


처음에 콘텐츠 마케팅을 시작할 때 뭐가 뭔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이른바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접근했었는데, 지금은 콘텐츠 마케팅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모두 늘고 정보도 그만큼 충분하다. 그래서 오히려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공부한 과정과 결과를 풀어보려 한다.


3. 일과 육아를 함께 하고 있는 프리랜서 생활

회사를 다니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시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 직장인 아빠들에 비해서는 육아를 하는 시간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육아를 이야기할 수 있고, 프리랜서를 준비하는 아빠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공유해보려 한다.




정기적으로 글을 써서 올리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하루에 한 문단, 한 문장이라 꾸준히 써볼 생각이다. 조금씩이라도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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